"미대 재학 중 물감 받고 MC 시작… 그때 팬들, 어느새 머리 희끗하네요"
1960년대 서울 무교동 음악다방 세시봉에는 가수를 소개하고 음악을 들은 뒤 가장 먼저 자신의 감상을 관객에게 전한 짧은 머리 대학생이 늘 무대 한편을 지키고 있었다. MC 이상벽(65)이다. 그는 4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그 시절 가수 친구들과 다시 모여 2년여 동안 이어온 '세시봉 친구들' 콘서트를 통해서다. 12월 20·21일...
View Article공공건축, 광장 감쌌더니 공간이 열렸다
"건축가는 사람의 삶을 보살피고 공간적으로 조직해주는 직업입니다. 특히 공공건물이 그렇습니다."(영화 '말하는 건축가' 중 건축가 고(故) 정기용)충남 서천의 '봄의 마을'(설계 윤희진 경기대 교수)은 올해 국토부 주최 한국건축문화대상 대상(공공부문), 한국건축가협회 주최 건축 베스트7 등을 잇달아 수상하며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건축물' 중 하나로...
View Article'작업'하러 나간 패션… 남성복 '워크웨어' 인기
낡은 것, 투박한 것이 때로는 아름답다. 그래서 빈티지(vintage)는 패션에서 늘 중요한 주제가 된다. 최근 남성복에서는 빈티지 중에서도 워크웨어(workwear)가 주목받고 있다. 말 그대로 작업복에서 영감을 받은 옷들이다.일을 하려면 두 손이 자유로워야 한다. 요즘의 워크웨어에는 그런 목적으로 작업복에 만들었던 디테일(세부 요소)을 곳곳에 남겨 둔...
View Article[오늘, 이 소식] "솔거는 통일신라 사람"
경주 황룡사 벽에 늙은 소나무를 그렸더니 새들이 날아들었다 부딪혀 떨어질 정도였다더라. '삼국사기' 열전에 올라 있는 유일한 화가 솔거(率居)에 관한 전설이다. 백과사전에 신라 때 화가로 나올 뿐 생몰연대와 출신 등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기록도, 그림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미술사학자 안휘준(72) 서울대명예교수가 신간 '한국 미술사...
View Article"애국주의 강조하는 중국… 그 초조함이 걱정스럽다"
"중국문명, 즉 '중화(中華)'는 애당초 단수의 한족(漢族) 문화가 아니라 이족(異族) 문화가 중첩된 복수의 문화, 다원성의 문화였다. 현재 나날이 '팽창'하고 있는 중국은 '중국적 색채' '중국의 가치'를 높이려는 초조함을 느끼고 있다. 나는 국학을 강조하고 애국을 외치는 지금 중국 내 분위기가 우려스럽다."중국 내 역사학과 사상사 분야에서 주도적...
View Article"이 선생, '그냥' 소설을 쓰시오" 후배는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1. 서울대김윤식(76) 명예교수가 낸 비평서가 지난주 출간됐다. 제목은 '전위의 기원과 행로-이인성 소설의 앞과 뒤'(문학과지성사). 다독(多讀)과 다작(多作)의 대명사인 이 노(老) 비평가의 180여 저작 중, '전위의…'는 극히 예외적이다. 생존 작가 그것도 후배 소설가 단 한 명만을 주 텍스트로 삼아 쓴 책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청준과 김현이라는...
View Article직장인 셋중 둘 "새해 계획? 못 지켰는데…"
조선닷컴“담배를 끊겠다.” “체중 5kg을 줄이겠다.” “매일 일기를 쓰겠다.”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각종 새해목표를 세운다. 하지만 연말이 다가오면 연초에 세운 계획이 무엇이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2012년이 한 달여 남은 지금, 직장인 셋 중 둘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연초 목표를 세웠던 524명의...
View Article소소승자총통으로 싸운 명량대첩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진도 오류리 해저에서 발굴한 소소승자총통 3점 등은 조선의 무기사를 비롯해 임진왜란 당시 전투의 내용을 명확히 규명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함께 찾은 석제 포환과 발굴 위치 등을 살펴보면 이들 총통이 명량대첩에 쓰였다고 추정할 수 있어 관심이 더욱 높다.그렇다면 당시 명량 바다의 격전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View Article[오늘의 운세] 11월 29일 목요일(음력 10월 16일 甲午)
24년생 태평한 하루이다. 36년생 일이 잡히지 않으니 허망. 48년생 사적인 일보다 공적인 일에 정성껏. 60년생 감언이설에 속아 일을 그르치기 쉽다. 72년생 미리 액을 막으려면 기도하라. 84년생 참신한 생각으로 승부하라.
View Article[라이프 TALK] 꽃미남이 권합니다… 지갑이 열리네요, 술술
"아, 지난번에 프렌치토스트 드셨죠? 오늘도 커피는 카푸치노로 드릴까요?"직장인 변혜윤(30)씨는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근처 한 레스토랑에서 20대 남자 종업원에게 이런 인사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젊고 잘생긴 종업원이 자신의 얼굴은 물론이고 즐겨 먹는 메뉴까지 외우고 있더라는 것이다. 변씨는 "남자 직원이 본인 이름이 적힌 명함을 건네며...
View Article[뉴스쇼 '판'] 도굴꾼 따라 바다 가보니…국보급 보물들이 '와르르'
[앵커]아시는 대로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 드러나거나 엄청난 발견은 어쩌다 우연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청자를 몰래 팔려던 도굴범 덕분에, 진도 앞바다에서 고려시대 청자와 임진왜란 때 사용된 총통이 발견됐습니다. 국보급, 보물급 유물들입니다. 그런가 하면 멀리 중동에선 8년 전 숨진 팔레스타인 수반, 아라파트의 무덤이 파헤쳐졌습니다. 고인이 남긴 칫솔과...
View Article[오늘의 세상] 日 나비부인·中 투란도트 나오기 전… 19세기 유럽에 '코레아 新婦' 있었다
'나비부인' '투란도트'보다 먼저 유럽을 사로잡은 것은 '코레아의 신부(新婦)'였다.19세기 유럽 예술의 수도 오스트리아 빈에서 한국인의 애국심을 소재로 한 발레가 5년간 정식 레퍼토리로 공연돼 대중적 사랑을 받았음을 보여주는 악보와 관련 자료가 발견됐다. 동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던 유럽에서 일본배경의 오페라 '나비부인'(1904)이나 중국 소재...
View Article200세 동갑 베르디 對 바그너… 내년엔 누가 웃을까
내년 달력이 쏟아져 나오는 시즌이다. 나만의 소중한 날에 동그라미를 쳐 놓듯이, 특별한 공연이 열리는 날에는 밑줄을 그어 놓자. 7개의 키워드를 통해 한눈에 들여다보는 2013년 음악계.[1] 오케스트라 대전(大戰)유럽발 경제 위기와 음반 시장 침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해외 악단들이 한국을 찾는다.16개 해외 악단 중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낼...
View Article브래드 리틀의 한국 사랑… 한글로 '카톡'도 한답니다
많은 내한 스타가 한국을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빵아저씨' 브래드 리틀의 애정은 유난하다. 26일에는 "언젠가 한국에 뮤지컬 아카데미를 열겠다"며 "아카데미를 위해 한국으로 옮겨와 살 수도 있다"고 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기 등은 미정. 그러나 "꼭 이루고 싶은 꿈"이라고 했다.그의 꿈을 돕는 것은 브래드가 '브라더'라 부르는 설도윤(53) 설앤컴퍼니...
View Article난독증에 왕따였던 나… 나를 구한 건 '유령'이었다
"매진이 됐다니 정말 큰일이네요." 내달 7일 개막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벌써 12월과 내년 1월치 10만여석이 다 팔렸다. 개막도 하기 전 전석 매진은 유사한 사례가 드물다. 연말 성수기인 데다 7년 만의 내한공연이라는 점에 관객이 몰렸다. 그리고 팬텀 역의 이 남자, 브래드 리틀(48)의 인기도 한몫했다.지난 26일 공연장인 한남동...
View Article"연주자와 관객 수 비슷했던 6번째 공연… 7번째 땐 '비틀스'로 사과했죠"
클래식 연주자들에게 현대음악은 일종의 '의무방어전'이다. 괜스레 골치만 아프고 준비도 번거롭지만, 대중의 주목도는 반비례다.클라리넷 연주자 계희정(43)씨는 지난 2008년부터 이 '비인기 종목'에 5년째 매달리고 있다. 1900년부터 2000년까지 10년 단위로 10회에 걸쳐 20세기 음악을 정리하는 '데케이드(decade)' 시리즈를 열고 있는 것. 매년...
View Article"스마트폰 쓰는 당신의 손가락, 100만년 뒤엔 어떻게 될까요?"
스마트폰으로 약속을 잡고, 밥집을 찾고, 그 맛을 기록하는 세상. 기술이 점점 발달하면 스마트폰을 작동하는 손가락조차 필요없는 때가 오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시간이 흐른다면, 미래의 인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 상상에 대한 답을, 미국미디어 아티스트 토니 아워슬러(Ousler·55)는 이렇게 내놨다.몸은 퇴화하고 둥그런 얼굴에 커다란 눈과 입만 남은...
View Article[미술 소식] 정기호 개인전 〈프랑스로 간 정기호의 놀이세계〉
■정기호 개인전 〈프랑스로 간 정기호의 놀이세계〉가 내년 1월 30일까지 서울 평창동 갤러리평창동에서 열린다. 1990년대 중반 도불(渡佛)한 작가가 행복, 진실, 직관적 순간 등을 만화경으로 바라본 듯 유쾌한 필치로 캔버스 위에 펼쳐낸 유화 40여점을 만날 수 있다. 1661-7844
View Article네 쌍의 부부, 그들의 침실에 무슨 일이?
경기고 연극반 출신 극단인 화동연우회가 내달 7~30일 제22회 정기공연 '베드룸 파스(Bedroom Farce)'를 올린다. 1991년 창단된 화동연우회는 '이런 동창들'을 시작으로 해마다 국내 미공개 초연작을 올려 왔다.'침실의 소동'이라는 뜻의 이번 공연은 1975년 알란 애크번의 작품이다. 네 쌍의 부부가 침실 세 곳을 오가며 벌어지는 코미디....
View Article"나의 아버지 구보, 20년 더 생존"
'구보씨의 삶'을 20년 연장하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1964년 서울 수유리에서 사망한 것으로 호적에 올라 있는 소설가 구보(丘甫) 박태원(朴泰遠·사진)의 실제 사망연도를 1986년으로 고치려는 재판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사연은 이렇다. 1909년생인 박태원은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천변풍경' 등 1930년대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 젊은 층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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