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서울 무교동 음악다방 세시봉에는 가수를 소개하고 음악을 들은 뒤 가장 먼저 자신의 감상을 관객에게 전한 짧은 머리 대학생이 늘 무대 한편을 지키고 있었다. MC 이상벽(65)이다. 그는 4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그 시절 가수 친구들과 다시 모여 2년여 동안 이어온 '세시봉 친구들' 콘서트를 통해서다. 12월 20·2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그 마지막 무대가 펼쳐진다. 최근 서울 광화문 한 카페에서 만난 이상벽은 "과거 조그만 음악다방 '세시봉'에 모였던 스무 살 갓 넘은 대학생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