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형의 '도심에서 선(禪)하다'-1] 탑골공원의 여래(如來)들
수도권 전철 1, 3, 5호선이 만나는 서울 종로 3가역에 내려, 종로 2가 쪽으로 한 5분 후진하면 널찍한 탑골공원이다. 고려 때는 나라의 복(福)을 비는 흥복사(興福寺)였고, 조선 전기엔 지금은 원각사 10층 석탑의 자취로만 남은 원각사(圓覺寺)였다. 대한제국 시절 한 영국인이 설계를 맡아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공원이란 타이틀을 하나 더 거머쥐었다. 3개...
View Article천주교 개신교계, 이웃과 함께 한 부활절
천주교 주교들은 소외된 이웃들이 있는 복지시설로 달려갔다. 개신교 교회와 단체들도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하며 부활의 의미를 되새겼다. 기독교 최대 축일인 3월 31일 부활절, 전국 성당과 교회에서 부활 미사와 예배도 이어졌다.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이날 낮 12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시간과 재능,...
View Article미혼女, '스킨십 진도 못 나가는 남자 가장 답답"…男은?
미혼 남성은 분명 화가 났으면서 ‘화나지 않았다’는 말만 반복하며 차가운 태도로 일관하는 여성을, 미혼여성은 스킨십 진도를 못 나가고 망설이는 남성을 가장 답답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미혼남녀 315명(남성 153명, 여성 162명)을 대상으로 ‘차라리 돌직구(힘 있고 거침없는 말이나 태도)를 던져!’라고 말하고 싶은 이성의 행동에 대해...
View Article[오늘의 운세] 4월 1일 월요일(음력 2월 21일 丁酉)
24년생 생각지 않은 좋은 소식. 36년생 너무 보수적이지 말도록. 48년생 여가 시간을 최대한 활용. 60년생 새 기분으로 일주일 시작하라. 72년생 장난으로 하는 말에 속지 말 것. 84년생 열성적으로 일하면 성과 생긴다.
View Article소록도·쪽방촌… 낮은 곳 찾아간 부활절
"지금 힘들고 아프더라도 고통에 지지 마세요. 그리고 꼭 기억하세요. 예수님은 여러분처럼 아프고 힘든 사람들을 찾아 세상에 오셨습니다. 잊지 마시고, 희망을 갖고 살아주세요."기독교 최대 축일인 부활절. 올 부활절인 31일 오전 11시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충남 서천의 노인 복합 요양시설인 '서천 어메니티 복지마을'에서 부활대축일 미사를 집전했다....
View Article제주가 품은 천주교 역사 길을 걷다
"길을 떠난다는 것은 일상의 편리와 안락을 벗고 자신을 비워내는 일입니다. 몸을 단순하게 하면 마음도 단순해지고, 그래서 하느님과의 만남도 더 깊어질 수 있지요."'올레길'로 널리 알려진 제주도에 천주교 '성지 순례길'이 열린다. 작년 9월 개장한 '김대건길'에 이어 천주교 제주교구와 제주도·제주관광공사가 함께 마련한 '하논성당길'이 오는 4월 20일 문을...
View Article광화문 목요 낭독회
4월 4일부터 11월 28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는 낭독회 '광화문 목요 낭독공감'이 열린다. 한국문예창작학회,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 등이 순서대로 준비한 행사. 4일 오후 7시에는 장옥관 시인의 '그 겨울 나는 북벽에서 살았다', 11일 오후 4시에는 김후란 시인의 '새벽, 창을 열다', 18일 저녁 6시...
View Article권이혁 前장관, 새 에세이
문교부·보건사회부·환경처 장관과 서울대 총장을 지낸 우강(又岡) 권이혁(權彛赫·90·사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여덟 번째 에세이집 '여생을 즐기자'(신광출판사)를 냈다. 6·25전쟁 때 일기장이 송두리째 사라진 것에 충격을 받은 권 교수는 그 후 인상적이거나 오래 간직하고 싶은 일들을 일기 대신 에세이로 쓰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새 에세이는 '20-50 클럽...
View Article난 달린다, 내 안에 숨은 원시인을 만나러
교통수단이라고는 두 발로 걷는 것이 전부였던 잉카제국, 그곳의 길은 바위를 뚫고 가파른 벼랑을 지나 거대한 계곡 위 출렁다리로 이어졌다던가. 그런 길을 하루 종일 숨 가쁘게 달리며 온갖 소식들을 나라 구석구석까지 나르던 전령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4년 동안의 혹독한 훈련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한다.내가 그때 그곳에서 태어났더라면 여자 전령이 되지 않았을까,...
View Article공연 30분 전까지 연습하는 백건우, 대기실에서 구두 닦는 아내 윤정희
전 세계 순례객이 예수의 고난과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모여드는 고난주간(苦難週間). '건반 위의 순례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67)도 이곳을 찾았다.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자 주빈 메타)의 초청으로 28~30일 하이파와 예루살렘, 텔아비브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협연한 것. 실내악까지 포함해 사흘간 4회 연주의...
View Article"비슷비슷한 건물들, 지겹지 않나요?"
이 사람의 건축은 자연으로 출발해 판타지로 끝난다. 그의 건물은 공상만화에 나올 것 같은 형상에, 나무와 흙으로만 만들어 원시인의 집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말한다. "그의 건물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으나, (예전에 이별했던 것인 양) 그립다"(일본 건축가 구마 겐고).일본 건축가 후지모리 데루노부(藤森照信·67)의 건축 이야기다....
View Article"그의 음악 있는 곳 세계 어디든 갑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연주하는 무대라면 세계 방방곡곡을 따라다니는 '백건우 원정대'가 있다. 이번 이스라엘 연주에도 김용원(78) 도서출판 '삶과꿈' 대표와 신갑순(76) 발행인 부부, 김인숙(74)씨와 김혜숙(63) 일신문화재단 사무국장 자매가 함께했다.원정대가 결성된 건 지난 2006년. 당시 백건우·
View Article明 황제가 감탄한 '자수첩' 경매 나온다
1605년 조선 문신(文臣) 강첨(姜籤·1559~1611)이 명나라 사신으로 갔다. 명 황제 신종(神宗)은 강첨이 입고 온 조복에 수 놓인 흉배의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누구 솜씨냐"는 물음에 강첨이 "며느리 김씨"라 답하자 황제는 붉은 비단 두 필을 내리며 두 폭의 흉배를 부탁했다. 귀국한 강첨은 며느리에게 십장생 수를 놓은 흉배 네 폭을 만들라 시켜 두...
View Article3D·웹툰으로 '만화강국' 日 공략
반한(反韓) 감정 등으로 배우나 가수의 일본 활동이 뜸해진 사이 만화 주인공들이 이달 초 나란히 '만화왕국' 일본 본토에 진출해 '한류 공백'을 메운다. '그래도 일본한텐 안 되지'라는 자조(自嘲)를 시원히 날린 두 작품은 3D 애니메이션 '로보카폴리'와 웹툰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혈관고)'이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한국이 일본보다 멀찍이 앞서 있는...
View Article여행 상품도 육아책도 아기 돌보는 '그' 겨냥
'다이퍼 대디'를 겨냥한 체험 여행 상품이나 호텔 패키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출판사 '아르고나인'의 손호성 대표는 "4월부터 엄마는 빼고, 아빠와 어린아이가 1박 2일로 함께 떠나 오붓하게 모여 아빠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고 게임도 하는 '아빠가 놀아줄게'라는 캠프를 운영하려고 한다"고 했다. JW메리어트서울 호텔은 지난 달 초에 '아빠 어디가'라는...
View Article잠 깨자나마 5분안에 담배 피면, 암 가능성은?
잠에서 깨자마자 바로 담배를 피우면 폐암이나 구강암에 걸릴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팀은 아침에 깨어나 5분 안에 첫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물질 니코틴유래 니트로사민(NNK)의 소변 중 수치가 다른 흡연자들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NNK’가 폐암을 유발한다는 것은...
View Article[컬처 줌인] "훈남은 유모차 직접 고르죠" 육아시장 흔드는 아빠
육아용품은 요즘 누가 살까? '당연히, 아이 엄마'라고 대답했다면 당신은 구세대(舊世代)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다.회사원 윤민영(38)씨는 "아내보다 내가 육아용품에 관심이 훨씬 많다"고 했다. "작년 4월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조립형 아기 침대부터 샀어요. 기저귀 가방도 제가 샀고요. 아이와 산책할 땐 제가 메고 다닐 텐데, 꽃무늬 있는 건 좀 그렇잖아요....
View Article어디를 가든 최고 맛집은 관공서옆에 있다?
“모르는 도시에서 식당을 찾으려거든, 관공서 앞을 찾아가라.” 맛객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명제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비교적 출장이 잦은 기자들 역시 낯선 도시에 가면, 이 오래된 ‘격언’을 새삼 떠올립니다.서울의 나무들은 아직 꽃을 피워내기엔 버거운 것처럼 보입니다만, 남쪽 통영에는 지난 주말 이미 바람이 불면 ‘벚꽃비’가 내릴 만큼 꽃이 만개했더랍니다....
View Article발기부전 발생 가능성 2배 높이는 '이것'…왜?
잇몸병(치주질환)이 있는 남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발기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데일리메일은 지난 28일(한국시간) 터키 이노누 대학의 비뇨기과 전문의 파티 오구스 박사가 ‘성의학 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 최신호에 실은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오구스 박사는 30~40대의...
View Article[조선일보 선정 이달의 어린이책] 4월-박연철 '떼루떼루'
우리 전통 꼭두각시 인형극을 현대적인 화법에 담은 박연철 작가의 그림책 '떼루떼루'가 이달의 어린이 책으로 선정됐다.김문정 시공주니어 편집장, 김지은 아동문학 평론가, 박은하 서울사대부설초등학교 사서 교사, 전지운 주니어김영사 편집장, 한미화 출판 평론가(가나다순)가 지난 한 달 어린이 책 신간 중 3권씩 추천했다. 4~6세부터 읽을 수 있는 '떼루떼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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