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변한다] [26] 집 안팎으로 친환경… 전기료 0원을 꿈꾼다
"친환경 주택은 공사비가 비싸고 투박하다는 통념에 도전하고 싶었습니다."경남 남해군 '소솔집'은 태양열·광을 이용해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주택이다. 건축사무소 '삶것' 공동대표인 양수인(37)씨가 설계해 올해 완공했다. 양 대표는 서울 청계천광장에 부스를 설치하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말을 하면 목소리가 광장에 퍼지게 한 '있잖아요' 등의 실험적 작업으로...
View Article'가수왕' 왕수복, 아리랑 독창 영상 첫 공개
평안도 화전민의 딸로 태어난 왕수복은 10대 초반 먹고살기 위해 평양 권번 기생학교에 들어갔다. 하지만 열여섯이던 1933년 취입한 레코드가 120만장이 팔리면서 당대 최고 스타 가수로 떠오른다. 맑고 고운 서양식 창법으로 부른 '아리랑'은 경성 방송국 전파를 타고 일본까지 방송돼 현해탄 양쪽에서 '아리랑' 대표가수로도 널리 알려졌다. 해방 이후엔 북한에서...
View Article여대생 45% "길거리 키스? 한심해보인다"
대학생 5명 중 3명은 길거리 등 공공장소에서 ‘가벼운 입맞춤’ 정도는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키스를 하는 것에 대해선 과반이 “보기에 불편하다”고 답했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은 남녀 대학생 506명을 대상으로 ‘공공장소 애정행각’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공공장소에서 허용 가능한 스킨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학생...
View Article[오늘의 운세] 11월 17일 토요일(음력 10월 4일 壬午)
24년생 지나온 길 감회 깊다. 36년생 미리미리 검진해서 건강 챙길 것. 48년생 좋은 운 도래하는 날. 60년생 진퇴를 결정하기 어렵다. 72년생 무리한 생각을 하면 후회한다. 84년생 강을 건너야 하는데 나룻배 없으니 막막.
View Article[오늘의 운세] 11월 18일 일요일(음력 10월 5일 癸未)
24년생 희비가 엇갈리는 날. 36년생 재물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 48년생 덕이 두터워 칭송받을 듯. 60년생 상거래는 다시 생각해 보라. 72년생 언 골짜기에 봄 소식이 도달하는 격. 84년생 인연을 만나고자 하나 때가 이르다.
View Article[북카페] 36시간
36시간낸시 메이스, 피터 라빈스 지음|안명옥 옮김|조윤커뮤니케이션|708쪽|2만5000원치매 가족의 하루는 24시간보다 훨씬 길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들이 30여년 치매 환자를 연구한 경험담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치매 증상, 극복 사례는 물론 가족이 환자를 돌보는 법, 진행 속도와 통증을 완화하는 법 등을 알려준다.에포컬 모멘텀한도현·신동원 외...
View Article캔버스에 쏟아낸 화가의 자만 혹은 고백
화가의 얼굴, 자화상로라 커밍 지음|김진실 옮김|아트북스|452쪽|3만5000원여기 긴 제목의 그림이 있다. '참사회원 헤오르흐 판 데르 파엘레와 함께 있는 마돈나와 아기 예수'. 중앙에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고, 왼편엔 성 도나티엔, 오른쪽엔 무릎 꿇은 판 데르 파엘레와 청동갑옷을 입은 성 조지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작가는 플랑드르...
View Article[인터뷰] "계약 동거·식인 공포… 조선시대에 모든 스토리 다 있죠"
"황진이가 계약 동거의 선구자였다는 거 아십니까? 조선의 승려가 된 일본군 병사의 이야기는 오늘날 전쟁소설보다 기막히고, 부모와 아내를 지키려고 활 하나로 왜적과 싸운 이정귀의 이야기는 액션영화보다도 박진감 넘치죠."임형택(69)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고문헌에서 건져 올린 조선시대 이야기 115편을 묶어 신간 '한문서사의 영토'(태학사·2권)로 펴냈다....
View Article13초가 사라지고, 세상엔 열세 명이 남았다
패러독스 13히가시노 게이고 소설ㅣ이혁재 옮김ㅣ재인ㅣ574쪽ㅣ1만5800원3월 13일 오후 1시 13분 13초. 블랙홀의 영향으로 거대한 에너지파가 지구를 덮친 결과, 시공간이 뒤틀려 13초간의 시간이 사라지는 'P―13 현상'이 발생한다. 그 시각 범인 체포 작전에 나섰던 경시청 관리관 구가 세이야는 동생이자 관할 서 말단 형사인 후유키의 무모한 개입 탓에...
View Article상상의 뒤를 쫓는 시간… 밤을 탐독하라
피네간의 경야제임스 조이스 지음|김종건 옮김|고려대 출판부|631쪽|3만8000원현 제임스조이스 학회 고문인 김종건 고려대 명예교수의 10년 만의 개정판. 여기에 1만1700개의 주석이 달린 1100쪽 분량의 주해서를 세상에 새로 내놓았다.김 교수는 해독이 불가능하다는 세간의 악명과 달리, 이 책이 누구나 탐독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원서 한쪽당 많게는 마흔...
View Article배움이 즐거워 우린 행복해요
가장 낮은 데서 피는 꽃이지성·김종원 지음 | 문학동네 | 336쪽 | 1만5000원필리핀마닐라 공항에서 차로 20분쯤 걸리는 도시 톤도. 세계 3대 빈민촌 중 한 곳이다. 폭 1m도 안 되는 좁은 골목 사이로 7㎡(약 2평)짜리 집 3만여 채가 다닥다닥 붙어 서 있다. 수도와 전기가 없는 건 기본. 마을은 아이들이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거대한 쓰레...
View Article"멋 부리지 않고 한결같은 목소리, 제 장수 비결이죠"
어려서부터 '노래 신동' 소리를 듣던 열아홉 소녀 김고은이 2002년 데뷔 앨범을 냈을 때 JYP 프로듀서인 가수 박진영은 '가요계에서 반짝반짝 빛나라'며 '별'이란 예명을 붙여줬다. 이 '별'은 눈부시도록 번쩍이진 않았어도, 영롱하고 은근하게 빛을 내며 강산이 한 번 바뀔 세월을 꿋꿋이 버텼다.10주년 기념 앨범 '노스탤지어'를 들고 3년 만에 컴백한...
View Article"말춤에 10만명, 내 춤에 10명? 뭐 어때"
'Love is Play(사랑은 놀이다).' 2년 전 결혼한 부부는 청첩장에 이렇게 썼다. 그때 신부의 나이 70세, 신랑은 한 살 어렸다. 신부는 이제 72세가 됐다. 이번엔 75분 독무(獨舞) 공연 '네 개의 벽'에 도전한다. 스무 살무용수도 헉헉 댈 긴 시간이다. 이미 많은 일을 벌였고, 앞으로도 벌일 이는 무용가 홍신자(72). 지난 15일 강남의...
View Article까칠한 루푸씨가 부드럽게 살핀 것은?
16일 예술의전당콘서트홀의 무대에 3대의 피아노와 1명의 피아니스트가 서 있었다. 그는 루마니아출신의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67). 누구나 동의하는 피아노 대가지만, 30여년째 언론 인터뷰에 일절 응한 적이 없다. '건반 위의 은둔자'로 불리는 바로 ...
View Article스파르타에 패한 아테네 "이게 다 소크라테스 때문"
아테네의 변명베터니 휴즈 지음|강경이 옮김|옥당|620쪽|2만8000원소크라테스는 근엄한 철학자 타입은 아니었다. 아테네 시내를 휘젓고 다니며 술을 마시고 흥청거렸으며 이야기하고 토론했다. 여자와 노예, 독한 향수를 뿌린 사람까지 대화에 끌어들였다. 지저분한 차림에 빗지 않은 머리로 다니다 오후에 체육관에서 운동한 후 깨끗하게 몸을 씻고 연회에 나타났다. 그...
View Article책, 벽돌과 '몸'싸움 벌이다
'벽돌책' 시대"이게 책이야 무기(武器)야?"최근 출간된 '혁신의 예언자'(글항아리)는 중량감이 거의 벽돌급이다. 928쪽에 두께 5㎝, 무게 1.434㎏. 가격도 4만원이라 책값치고는 비싼 편. 하지만 이 책은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의 삶과 사유를 입체적으로 조명한 전기"라는 평을 받으며 출간 열흘 만에 900부가 팔렸다.책이 점점 묵직해지고 있다....
View Article착각, 순진한 자기최면일 뿐
너 없는 그 자리이혜경 소설집|문학동네|276쪽|1만2000원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격언은, 때로 기만적이다. 이루지 못한 소망의 책임이 결국 당신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알리바이로 쓰일 테니까. 하지만 우리는 모두 진실을 알고 있다. 현실세계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 사실을. 이혜경의 신작 소설집 '너 없는 그 자리'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라고 담담하게...
View Article생명의 뿌리이자 부패의 근원… 물의 격렬한 경고
H₂O: 지구를 색칠하는 투명한 액체필립 볼 지음|강윤재 옮김|살림|488쪽|2만원냉동 밥을 꺼내놓으면 랩에 방울이 맺힌다. 겨울에 따뜻한 실내로 들어가면 안경 안쪽이 뿌옇게 된다. 30분 이상 운동을 할 때, 아파서 흐느낄 때, 삐끗한 발목을 찜질할 때, 달아오른 냄비 뚜껑이 덜그럭거릴 때, 유리창에 입김을 불 때, 그리고 기상청 태풍 사진에서도 우리는...
View Article읽고 쓰고 외우는 '이석연식 독서법'
책, 인생을 사로잡다이석연 지음|까만양|216쪽|1만2800원저자 이석연 변호사(전 법제처장)는 중학교를 졸업한 후 6개월 만에 대입검정고시와 예비고사를 통과했다. 그리곤 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김제 금산사에 들어가 20개월 동안 300여권의 책을 독파한 후 대학(전북대)을 나와 사법고시와 행정고시를 패스했다.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독...
View Article[Why] [그 작품 그 도시] 스쳐가는 봄날처럼 꺼져가는 불꽃처럼… 그래도 사랑이었네
서울 홍대의 한 극장에서 다섯 편의 영화를 온종일 한꺼번에 본 적이 있었다. 3년 만에 장편소설이 나와 홍보 때문에 꽤 바쁜 나날이었다. 더운 여름날 금요일이었고, 홍대에는 사람이 많았다.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어쩐지 혼자 있기만은 싫은 날이기도 했다. 그날, 혼자 극장에서 표를 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어두운 극장 입구까지 내려갔다. 첫 번째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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