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과 니트 서로를 메우다
언뜻 조바위(조선시대 부녀자들이 쓰던 방한모)를 연상시키는 이 모자는 알고 보면 지극히 수학적인 구조로 짜여 있다. 가로·세로 7㎝의 정사각형이 프랙탈(fractal·작은 구조가 전체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되는 것) 방식으로 반복돼 복잡하지만, 니트로 짜여 역설적으로 소박한 느낌을 준다. 이런 방식으로 망토, 가방, 스카프, 목도리 등 다양한 패션...
View Article[패션 TALK] 세상은 3D… 내 옷은 2D
"2D 패션이라고 들어보셨어요? 작년 봄 2012년 가을·겨울 컬렉션이 발표되자마자 패션 관계자들 사이에선 2D 옷이 대단히 유행이었는데, 올봄 영국 런던과 이탈리아 밀라노에 온 사람들도 아직 입고들 다녀요. 철이 바뀌면 옷을 통째로 바꾸는 패셔니스타들이 지난 컬렉션 옷을 또 입는 건 정말 드문 일이거든요."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A가 최근 전화로...
View Article일본인 잘못된 역사인식 꾸짖는 미야지마 교수
“일본은 한국 등을 침략했기 때문에 제2차 세계대전 패배라는 비참한 결과를 맞게 된 것입니다. 일본의 한국 침략은 한국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 자체의 문제입니다. 한국과 중국이 일본에 (과거사 보상 등) 무엇인가를 요구하니 어쩔 수 없이 거기에 대답해야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일본의 조선사 연구 권위자인 미야지마 히로시(宮島博史·65)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View Article이 소설 내용 궁금해요?… 궁금하면 '9만9000원'
소설이 9만9000원?사실이다. 가격만 듣고는 "설마"와 "깜짝"이라는 반응이 주종이었지만, 이 책이 미국 작가 토머스 핀천(Pynchon·76)의 '중력의 무지개'(사진·Gravity's Rainbow·이상국 옮김·새물결 출간) 국내 초역이라는 사실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거리는 독자들이 많다. 총 1456쪽, 2권으로 출간된 '중력의 무지개'는 20년째...
View Article우리집 소파는 '개집 소파'입니다
많은 가정에서 동물은 이제 어엿한 가족이다. 사람의 편리나 즐거움을 위해 기르던 동물이 삶의 동반자가 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 동물들을 수식하는 말도 사람의 시선을 중시한 '애완(愛玩)'에서 동등한 관계를 강조하는 '반려(伴侶)'로 점차 바뀌고 있다.현대인의 삶 깊숙이 동물들이 들어오면서 의류나 액세서리 등 동물을 위한 디자인 제품도 많이 나왔다. 하지만...
View Article자승 "종교인과세 부정 안해…정부, 논의도 안하고 '언론플레이'"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6일 종교인 과세 문제에 대해 “소득이 있으면 세금을 낸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이날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인 과세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분위기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 중앙종회, 교구본사 주지 스님과 협의를 바로 시작해 향후 종단의 공식 입장을...
View Article[오늘의 운세] 1월 17일 목요일(음력 12월 6일 癸未)
24년생 세상 일은 뜻대로 안 되는 것. 36년생 속병을 한번 검진해 보도록. 48년생 현명한 판단으로 실리를 취할 것. 60년생 막힘이 서서히 풀리게 될 듯. 72년생 감정 대립 피하도록. 84년생 본분 잊고 오락에 빠지지 말 것.
View Article中 지안서 고구려 비석 발견돼.."고고학적 사건"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마셴(麻線)향 마셴촌에서 고구려 비석이 발견됐다고 여호구 한국외대 사학과 교수가 16일 밝혔다. 고구려 비석이 발견된 것은 광개토대왕비, 충주 고구려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국내 학계는 “고고학적 대발견”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고구려 비석은 광개토대왕이 선조들을 위해 세운 수묘비(守墓碑)와...
View Article여유롭게, 격렬하게, 정석대로… 막상막하 세 남자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레베카'(1940)는 "그는 레베카를 사랑했어"라는 한 문장이 주는 억압, 불안, 초조가 기본 정서다. 여주인공 '나'는 대단한 남자와 결혼하게 됐지만, 그의 죽은 부인 레베카에 대한 불안으로 시들어간다. '레베카'가 심리 스릴러의 고전인 것은 공포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 불안과 초조감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다.지난 12일 개막한...
View Article팝콘 끼고 다리 뻗고 2시간… 아, 박수를 잊었다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회를 영화관 스크린으로 보는 일은 이제 낯설지 않다. 국내에서도 2009년 미국의 '오페라 1번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실황 상영을 시작으로 올해는 클래식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7~8월 잘츠부르크 축제 상영 때는 오페라 2회와 빈 필 음악회 2회 모두 매진됐고, 지난 1일 빈 필 신년 음악회도 예매 시작 사흘 만에...
View Article눈과 마음으로 담은 山川에 대한 '밥값'
2008년 어느 겨울날, 지리산 자락에 눈이 펑펑 내렸다. 다음 날 새벽 화가 이호신(56)은 천왕봉(天王峰)에 올랐다. 일출(日出)부터 오후까지, 천왕봉 인근 풍경을 화첩 한 권에 빼곡히 그려넣었다. 산을 내려온 다음 그는 화첩에 기록한 풍경, 마음에 담아온 풍경을 조합해 수묵 채색화 한 점을 그려냈다. 눈 온 다음 날 특유의 파란 하늘, 흰 눈에 묻힌...
View Article[리뷰] 콜라처럼 톡 쏘는 베토벤… 경쾌한 춤 한판 바흐
해병대원처럼 짧게 깎은 머리와 반쯤 걷어 올린 소매. 15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지용(22·사진)의 독주회는 입장부터 파격적이었다. 캐나다 출신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처럼 잔뜩 등을 구부린 채 지용은 건반 앞에서 한참 숨을 골랐다. 지용은 베토벤의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과 브람스·슈만의 소품, 후반부 바흐의 '파르티타 1번'까지 2시간을 꾹꾹...
View Article어떤 피아노가 좋을까
피아니스트 김선욱(25)은 17~18일 예술의전당에서 서울시향(지휘 정명훈)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하고, 그 실황을 첫 음반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를 고심에 빠지게 한 건, 다름 아닌 피아노였다.공연장마다 피아노를 들고 다닐 수 없기에 피아니스트들은 대개 공연장의 악기를 그대로 사용한다. 현재 예술의전당에 연주용으로 보관 중인...
View Article"산이 내게 오지 않으면, 내가 가면 됩니다"
"신문 1면에 '토성에서 바라본 지구' 사진이 실렸습니다. 그 지구가 얼마나 작은지 크기가 볼펜똥만 했어요. 가슴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지구 속 나는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그런데 왜 작은 일에 매달려 울고불고하는가…. 욕심이 들 때면 우주의 크기를 떠올립니다.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 마음이 평화로워져요."살다가 눈앞에 벽이 생길 때면 죽비처럼...
View Article나경원 "정치로 아이들이 상처받는 게 가장 속상"
나경원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정치를 하는 엄마 때문에 아이들이 마음고생을 하는 게 가장 속상하다”고 고백했다. 17일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의 제작진에 따르면 나 위원장은 최근 녹화에서 자신이 정치를 하면서 그로 인해 상처받는 자녀를 볼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그는 “어느 날 아들과 함께 책을 사러 나갔는데...
View Article롤리타의 옷을 조신하게 갈아 입혀라
소녀의 무릎이나 정강이를 드러내지 않고는 '롤리타' 표지를 만들 수 없나?출판사 문학동네의 세계문학 고전 '롤리타'(김진준 옮김)의 30일 출간을 앞두고 '디자인 브레이크'가 걸렸다.지난 11일 인터넷 서점 예약 판매 공고가 나가자마자 이 책의 표지 디자인에 대한 네티즌들의 저항과 지지가 폭주한 것. 현재의 디자인은 무릎과 정강이를 드러낸 채 짧은 치마를...
View Article[김명환의 씨네칵테일] 웃기다가 울리는 ‘한국형’ 코미디 ‘박수건달’의 한계
‘박수건달’(조진규 감독)의 포스터를 봤을 땐 조폭·무당의 ‘투 잡’(two job)을 뛰게 된 건달을 내세운 포복절도 코미디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박수건달’을 코미디로만 부르는 게 합당한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코미디란 관객을 계속 웃게 만들다가 마침내 행복하게 결말짓는 영화 장르인데 ‘박수건달’은 영화의 중심이 웃음에만 있다고...
View Article[오늘의 운세] 1월 18일 금요일(음력 12월 7일 甲申)
24년생 과거에 집착 말라. 36년생 가정 화목하고 화기애애. 48년생 주식투자는 보류하는 편이 좋다. 60년생 감언이설에 넘어가지 말 것. 72년생 장사는 잘되나 사람 때문에 마음고생. 84년생 소심하지 말고 자신감 가질 것.
View Article[오늘의 세상] "서울, 세계 대중문화 엔진이자 첨단 선도"… 뉴욕·파리급 문화도시로 뽑혀
전 세계인의 노래가 된 '강남스타일', 만개한 꽃을 본뜬 한강 수상(水上) 건축물, 서울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진출한 미슐랭(세계적 식당 평가기관) 스타의 한식(韓食), 고즈넉한 정취가 넘치는 북촌 한옥마을 체험…. 이 모든 문화 요소들의 집합체 서울이 이제 뉴욕·파리·LA·이스탄불 같은 세계적 문화도시들과 동렬(同列)에 서게 됐다. 영국의 디자인 전문지...
View Article[공연 소식] 록 밴드 데이브레이크 전국 투어 외
록 밴드 데이브레이크 전국 투어실력파 인디 록 밴드로 인정받는 '데이브레이크'가 전국 투어를 갖는다. 2월 15~16일 부산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을 시작으로 전주, 대전, 대구, 서울을 돌며 팬들을 만난다. 주최 측은 "어쿠스틱을 기반으로 한 공연이 될 것"이라며 "기존 앨범 수록곡의 편곡에 변화를 줄 예정이라 관객들은 과거의 무대와 조금 다른 느낌을 받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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