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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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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마음으로 담은 山川에 대한 '밥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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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어느 겨울날, 지리산 자락에 눈이 펑펑 내렸다. 다음 날 새벽 화가 이호신(56)은 천왕봉(天王峰)에 올랐다. 일출(日出)부터 오후까지, 천왕봉 인근 풍경을 화첩 한 권에 빼곡히 그려넣었다. 산을 내려온 다음 그는 화첩에 기록한 풍경, 마음에 담아온 풍경을 조합해 수묵 채색화 한 점을 그려냈다. 눈 온 다음 날 특유의 파란 하늘, 흰 눈에 묻힌 산등성이, 비죽비죽 조금씩 형체를 드러낸 겨울 나뭇가지, 그리고 산 아래로 보이는 법계사(法界寺)와 산장. 이씨는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리는 사생(寫生), 마음에 담은 것을 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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