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조바위(조선시대 부녀자들이 쓰던 방한모)를 연상시키는 이 모자는 알고 보면 지극히 수학적인 구조로 짜여 있다. 가로·세로 7㎝의 정사각형이 프랙탈(fractal·작은 구조가 전체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되는 것) 방식으로 반복돼 복잡하지만, 니트로 짜여 역설적으로 소박한 느낌을 준다. 이런 방식으로 망토, 가방, 스카프, 목도리 등 다양한 패션 소품이 탄생했다.
지난달 막을 내린 국내 최대 공예전시회 '제7회 공예트렌드페어'에서 개인·그룹전 부문 최고상인 '올해의 작가상'을 받은 신예선(40)씨 작품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