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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번지점프 같은 것… 재지 말고 다 던져라
"실은 저는 소풍 오는 느낌으로 왔어요. 이 과정을 통해 또 내게 어떤 선물을 주시려는 걸까 기대하는 마음으로요."지난 18일 서울 양재동에서 만난 이용규(45) 선교사는 "췌장에서 2㎝쯤 되는 종양이 발견됐다. 수술을 받으러 잠시 입국했다"는 말을 '소풍 왔다'고 표현했다.하버드대에서 중동지역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석 달 뒤인 2004년 9월, 3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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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악을 울려라, 어머니를 위해
연말은 효심(孝心)을 부르는 시간. 23일까지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왕조의 꿈, 태평서곡'은 조선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벌였던 진찬례(進饌禮)를 복원한 송년 공연이다.막이 오르면 어머니 혜경궁 홍씨는 객석과 등진 채 중앙 앞쪽에 앉아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관객들은 어머니의 시선으로 이 잔칫상을 바라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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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그 작품 그 도시] 영화 '내가 고백을 하면' - 강릉, 서울
영화 제작자이며 극장 '스폰지'의 대표인 조성규 감독의 '내가 고백을 하면'을 봤다. 비유를 하자면 이런 셈이다. 편집자 출신의 유명 출판사 대표가 직접 소설을 써서 발표한 것 말이다. 이런 소설이 화제가 되는 것처럼 이런 영화도 화제가 된다. 하지만 강릉이 배경인 조성규 감독의 첫 번째 영화 '맛있는 인생'은 아마도 평가가 야박했던 모양이다.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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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박정환, 잉씨배 결승 첫국 패배
박정환 9단이 잉씨배 바둑선수권 결승에서 중국의 판팅위 3단에게 첫 승을 내줬다.박정환은 2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7회 잉씨배세계바둑선수권전 결승 5번기 제1국에서 판팅위에게 180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판팅위는 첫 대국에서 승리해 종합전적 1-0으로 앞서 나갔다.제2국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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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태운 나무로 가구를? 알고보면 심오한 예술
홍천 사는 목수 이정섭(42)이 서울 한복판에 괴이한 가구<사진>를 들고 나타났다. 온통 시커먼 색에 얇고, 길고, 반듯한 모양새다. 워낙에 치장이라고는 없이 단순하되 튼실한 가구를 고집해온 작가이지만, 이번 작품들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코디네이터 구병준씨는 "국내외 전례가 없는 새로운 실험"이라고 했다. 실험이란 다름 아닌 목재다. 원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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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12월 24일 월요일(음력 11월 12일 己未)
24년생 고독한 마음 잘 다스릴 것. 36년생 마음의 평온을 찾아야 운도 따른다. 48년생 일이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60년생 분수 밖 일 도모하면 구설 따른다. 72년생 새로운 일 시작하면 손해. 84년생 욕심 부리면 오래가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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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클래식] 로시난테 올라타고 시대착오에 맞선다
"한가하신 독자여"로 시작하는 '돈키호테'의 원작 서문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이 글을 읽으면서 우울한 사람은 웃고, 잘 웃는 사람은 더 웃으며, 바보는 화내지 않고, 점잖은 사람은 기발함에 감탄하며, 심각한 사람은 경멸하지 않고, 진지한 사람도 칭찬하도록…."바쁜 현대 독자들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작가 세르반테스(1547~1616)는 이 작품의 주안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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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클래식] 다음 책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입니다
독자와 함께 읽을 서른여덟 번째 책은 셰익스피어(1564~1616)의 '맥베스'입니다. 그 유명한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하나죠. 절대 선도 아니고 절대 악도 아닌,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고유의 욕망. 극작가이자 시인인 김경주의 독후감으로 12월 31일 문화면에서 인간의 모순과 운명이 지닌 아이러니를 함께 읽습니다.독자들에게 드릴 선물도 풍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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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파워 클래식] 천재가 쓴 가장 우스꽝스럽고, 동시에 가장 우울한 책
이것만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돈키호테'는 오른손으로 쓰인 작품이다. 세르반테스가 레판토 해전에서 왼손을 잃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가 왼팔을 잃지 않았더라도 '돈키호테'를 썼을 거라고 생각한다. 팔 하나를 잃는다고 해서 갑자기 재미있고 멋진 글을 쓰게 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으니까. 팔을 잃었고, 해적에게 사로잡혔으며, 다섯 번의 탈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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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보다 극복의 순간을 담으려 했던 헤밍웨이
무대 위 소품은 낡고 작은 고깃배 한 척이 전부였다. 지난 18일 저녁 서울 대학로 해오름소극장에서 조선일보와 문학동네가 연 '노인과 바다' 북콘서트는 실제 상연 중인 연극 '노인과 바다'를 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어수웅 조선일보 기자가 사회를 보고, 연극 '노인…'을 연출한 김진만씨, 노인 역(役)의 배우 정성희씨, 시인 김경주씨가 강연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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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로 들여다본 겨울… 첫눈 오는 날이면 '그 사람' 생각
첫눈이 오면 '그 사람'을 떠올리고, 크리스마스엔 아기 예수보다 산타 할아버지를 더 많이 생각한다. 송년회는 '부어라 마셔라 술 푸는 모임'에서 맛집을 찾아가 함께 즐기는 자리로 바뀌고 있다. 불우 이웃에 대한 관심도 이제 연말용 반짝 이벤트가 아니라 연중 관심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2012년 한국인의 평균적인 겨울 이야기다. 크리스마스에 사람들은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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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제야발레… 유니버설 '호두까기 인형'
제야(除夜) 음악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제야 발레도 있다.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의 '호두까기 인형'〈사진〉은 31일 오후 10시에 막을 올려, 자정 무렵 관객과 무용수가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친다. 제야 발레로는 3년 만의 공연이다.전설적인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 버전인 유니버설의 '호두까기 인형'은 1막 눈의 왈츠 장면에서 여성 군무가 빼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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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알바생 공주 돼 무대 서다
"안시하가 누구야?" 이달 뮤지컬 '아이다' 개막과 함께 낯선 이름 석 자가 오르내렸다. 처음 보는데, 성량이며 연기가 탁월한 배우가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로 나와 무대를 흔들었다. '타고난 암네리스'라는 배우 정선아와 역할을 번갈아 맡은 안시하는 '정선아 못지않다'는 찬사를 받으며 대작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포털 사이트에서 검색도 잘 안 잡히는 '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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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거기'인 크리스마스데이트, 이젠 지겹다"
결혼을 희망하는 미혼자의 47%는 25일 크리스마스에 연인과 함께하는 ‘근사한 곳에서의 저녁식사’를 지겹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결혼정보회사 가연이 미혼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연인과의 크리스마스, 이런 데이트는 이제 지겹다?”라는 주제의 설문조사 결과다. 그 외에는 ‘볼거리 많은 도심 데이트’(30%), ‘공연 관람’(15%), ‘진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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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12월 25일 화요일(음력 11월 13일 庚申)
24년생 화창한 봄날이다. 36년생 귀인을 만나 쓴 것은 가고 단것이 돌아온다. 48년생 재물 운이 왕성하고 풍족할 듯. 60년생 바라던 일 순조롭게 이루어질 듯. 72년생 해는 저물고 갈 곳은 멀다. 84년생 직장운이 새로 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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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TV특선 영화들 소개
밖이 춥다. 손·발보다는 사실 마음이 더 춥다. 크리스마스, 보일러 온도 높게 맞추고 당당하게 집 지키자. 그들을 위한 TV 선물 꾸러미를 소개한다. ‘TV조선’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두 편의 명화(名?)를 준비했다. TV조선은 25일 새벽 1시 알리 맥그로우, 라이언 오닐 주연의 영화 ‘러브스토리(1970)’를 내보낸다.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톰 행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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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를 연주하는 근육
조숙(早熟)의 대가는 때로 쓰디쓰다. 피아니스트 지용(본명 김지용·21)은 10세 때 뉴욕 필하모닉(지휘자 쿠르트 마주어)의 영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입상,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며 혜성처럼 떠올랐다. 이듬해에는 미국의 정상급 음악 매니지먼트 회사인 IMG와도 계약했다. 당시 IMG의 최연소 피아니스트였다.그의 행로에는 언제나 '최연소'라는 타이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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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냐고요? 전시회입니다
지난 14일 서울 홍익대앞 바 '인더스트리얼 카바레'. 매장 벽에 김기라(38)·나현(42)·송지은(22)·정승(36) 등 작가 27명의 드로잉 100여 점이 붙었다. 사흘간 열린 이 전시의 이름은 '드로잉 파티'. 컬렉터도, 화상(畵商)도, 거창한 오프닝도 없었다. 작가들이 친구들을 데려와 먹고, 마시고, 즐기며 작품 감상을 했다. 구경을 하다 마음에 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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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떠난 교실엔 '기억의 거미줄'이 수업 중
서울 마포구 상수동 72-1번지, 홍익대학교캠퍼스 안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초등학교'. 좀 더 넓은 땅을 찾아 이 초등학교는 지난 8월 성산동으로 옮겨갔고, 학교 건물만 바람 빠진 풍선처럼 덩그러니 남았다. 건물을 철거할지, 말지 재단 측이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 홍익대 예술학과 정연심(43) 교수가 아이디어를 냈다. "저 건물에서 작가들이 전시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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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미술가들] 메두사가 환생했다 '오타쿠'적으로
화가 이윤성(27)은, 일본망가·애니메이션 문화의 특성으로 서구 고전 회화의 주제를 탐구해나간다. 그의 2011년 작 '메두사'는 제 얼굴을 바라본 사람을 돌로 만드는 마녀 메두사 두상을 그렸다. 작품에 사용된 양식은 일본 애니메이션 팬 문화에서 창출된 '모에화(萌え化)'다. '모에(萌え)'는 '싹트다·타오르다'는 뜻의 오타쿠('마니아'를 뜻하는 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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