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것만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돈키호테'는 오른손으로 쓰인 작품이다. 세르반테스가 레판토 해전에서 왼손을 잃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가 왼팔을 잃지 않았더라도 '돈키호테'를 썼을 거라고 생각한다. 팔 하나를 잃는다고 해서 갑자기 재미있고 멋진 글을 쓰게 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으니까. 팔을 잃었고, 해적에게 사로잡혔으며, 다섯 번의 탈옥 시도를 했고, 노예로 팔려갈 뻔했으며, 종교 단체의 보상금으로 석방되었다가, 다시 공금 횡령죄를 뒤집어쓰고 간 세비야의 감옥에서 마침내 '돈키호테'를 쓰기 시작한다. 그의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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