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하신 독자여"로 시작하는 '돈키호테'의 원작 서문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우울한 사람은 웃고, 잘 웃는 사람은 더 웃으며, 바보는 화내지 않고, 점잖은 사람은 기발함에 감탄하며, 심각한 사람은 경멸하지 않고, 진지한 사람도 칭찬하도록…."
바쁜 현대 독자들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작가 세르반테스(1547~1616)는 이 작품의 주안점을 '유머 소설'에 뒀던 것 같다. 이런 일화도 있다. 에스파냐의 국왕 필리프 3세는 길에서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줄줄 흘리고, 배꼽이 빠져라 웃어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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