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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붓이 지난다 대자연의 결이 꿈틀
지난달 31일 이화여대 오숙환(60) 교수 연구실. 열 평 남짓한 방엔 컴퓨터 한 대뿐, 가구는 하나도 없었다. "그림을 그리려니 방이 좁아서 가구를 싹 내놓았어요." 그의 작업실은 지난 5월 올해 이중섭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됐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8일 개막하는 이중섭미술상 수상기념전을 맞는 각오가 읽혔다."수상 통보를 받고 기뻤던 것은 잠시,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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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리(이중섭의 별명)와 결혼한 걸 후회하냐고요? 함께하지 못한 것만을 후회하지요"
"사랑하는 나의 아고리(이중섭의 별명·일어로 '턱이 긴 이씨'라는 뜻). 하루빨리 편지를 써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설마 병에 걸리시진 않으셨겠죠. 아무 소식이 없다면 여러 나쁜 생각과 상상으로 고통스러울 겁니다."제주 서귀포시 이중섭 미술관 1층 전시장에는 기별 없는 남편을 애타게 그리는 아내의 편지가 걸려 있다. 2일 전시장 입구에 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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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목사·신부가 함께 나눈 '잡설'
“현대 사회의 아픔을 어떻게 풀고 갈지가 가장 중요한데 그런 것들을 대선 후보가 잘 담아서 갔으면 좋겠습니다.”(도법 스님)“도대체 누가 이토록 아프게 하는지를 얘기해야 한다는 거죠. ’힐링’이 필요없게 되는 상황을 만드는 게 먼저 아니겠습니까.”(김민웅 목사)스님과 목사, 신부가 한자리에 모여 나눈 ’잡설’(雜說)을 묶은 책이 나왔다. 주제도 대통령 선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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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생각하는 대표 내숭 1위는 "저 많이 못 먹어요"
“배가 불러서…저 원래 많이 못 먹어요.”맞선ㆍ소개팅 자리의 단골 멘트다. 0.3인분을 채 먹지 못한 여자는 “배가 불러서 힘들 정도”라며 해맑게 웃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게 다 ‘내숭’이라는 걸 안다.미국 케이블채널 폭스라이프(FOXlife)의 프로그램 ‘스위트홈 알라바마2’는 최근 열흘 동안 홈페이지를 방문한 800여명을 대상으로 ‘여성의 내숭’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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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11월 7일 수요일(음력 9월 24일 壬申)
24년생 집안 사람이 서로 화목. 36년생 낙상과 건강을 주의할 것. 48년생 명예와 재물이 따르니 심신이 편안. 60년생 직분에 충실하면 인정받는다. 72년생 밤길에 도적과 몸조심 할 것. 84년생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않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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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과 자베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명작(名作)이라고 하는 것은 태풍이 오니 바람이 분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1985년 영국 런던 초연 이후 관객만해도 43개국 6000만명이다. 3일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개막한 '레미제라블'이 연말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것은 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된 대작(大作)의 첫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이기 때문. 처음 공개되는 25주년 버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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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는 고민이다, 이 남자 때문에…
오는 28일부터 예술의전당에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희가극 '박쥐'를 공연하는 국립오페라단이 '김병만 딜레마'에 빠졌다.사연은 이렇다. '박쥐'는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작곡가의 대표적 희가극. 흥겨운 곡조와 유쾌한 드라마로 연말 무대를 장식하는 단골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다. 코미디언 김병만<사진>이 이 희가극에서 맡은 배역은 교도관 프로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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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쑤시개' 지휘봉, 무대를 휘젓다
영국 런던 심포니와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을 동시에 이끄는 러시아의 '음악 황제'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별명은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 별명처럼, 그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중국 베이징을 거쳐 한국에 6일 오전 11시 40분쯤 내린 뒤, 곧바로 공연장인 서울 예술의전당으로 향했다.숨 가쁜 오후 리허설을 거쳐 저녁이 되자, 서곡과 협주곡 1곡씩과 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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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베토벤에 '올인'하는 세 가지 이유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71), 유럽 명문 악단 두 곳을 거느린 마리스 얀손스(70), 독일 라이프치히의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리카르도 샤이(59), 유럽 최고(最古) 역사의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드레스덴 국립 오페라 극장의 크리스티안 틸레만(53).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최근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9곡) 녹음을 마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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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밖 풍경까지 감싸 안는다… 그것이 한국 건축이다
하늘 위로 쭉쭉 뻗은 대나무숲을 지나니 별세계다. 어디서부터 소쇄원이 시작되고 어디까지가 정원의 영역인지 구분되지 않는다. '한국 최고의 원림(園林)'이라는 전남 담양 소쇄원(瀟灑園·명승 제40호)은 경계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주변 경관과 일치돼 있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정원의 구성물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낸다.늦가을 오후, 소쇄원을 찾은 유이화(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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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 비친 '신문화의 탄생'] [84] "동포들 굶는데 하이힐이 웬말이냐"
1933년 12월 '학교 졸업 못한 29세 구(舊)여성'이라고만 밝힌 한 독자의 희한한 고민이 신문 상담란 '엇지하리까'에 실렸다. "고무신을 신으니 불편해서 가죽 구두를 신을까 하는데… 신여성들에게 수치를 끼치지나 안을까 하옵고, 사회 비평이 엇덜까 합니다"라는 내용이었다(1933년 12월 14일자). "구식 여성이 구두를 신으면 남들이 흉보지 않을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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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와 함께하는 1234 논리게임 스도쿠
81칸 네모 속에 1부터 9까지 숫자를 집어넣습니다. 가로든 세로든 같은 숫자는 한 줄에 딱 한 번 쓸 수 있습니다. 일반 스도쿠와 스도쿠X는 작은 네모, 직소 스도쿠는 직소 모양 속에도 1부터 9까지 한 번만 쓸 수 있습니다.스도쿠X는 노란색 대각선 블록도 1부터 9까지 숫자가 겹치지 않아야 합니다. 정답 숫자 아홉 개를 365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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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도시 감상하러 갈까… 독립 영화 보러 갈까
가을의 뒷자락인 11월. 풍부한 상상력을 만날 수 있는 영화제들이 국내에서 열린다.11일까지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 등에서 열리는 '제14회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 2012)'은 34개국에서 온 210편의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미디어 검열에 저항하는 '도서대'를 다룬 '도서관 전쟁 혁명의 날개', 미우라 겐타로의 판타지 대작 '베르세르크-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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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 손목에 착 감긴 '첨단' 그에겐 무기도 스타일이다
올해로 50년을 맞은 영화 007 시리즈의 23번째 작품 '스카이폴'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반세기를 이어온 '제임스 본드 스타일'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에 오르고 있다.'남자의 결정체' 제임스 본드에겐 비싼 차가 있고, 예쁜 여자친구도 있으며, 잘 빠진 슈트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들이 본드로부터 뺏어오고 싶었던 건 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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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난 뒤 영화로 스트레스 확 날려요
멀티플렉스 CGV가 8일부터 12월 16일까지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한 이벤트를 연다. 수험생들은 본인 ID로 된 'CJ ONE카드'(멤버십 카드)와 수험표를 현장 매표소에 보여주면 일반 영화관람권과 콤보를 구매할 때 각각 2000원씩 할인(조조·심야·특별관 영화 및 이벤트 콤보 제외)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 3회 이상 영화를 관람(특별관 관람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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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만든 가방, 명품백 부럽지 않네
"이제 보강재 작업을 하겠습니다. 맞지와 맞지에 부착될 보강재를 꺼내주세요. 본딩 작업 들어갑니다. 보강재를 맞지 한가운데 놓고 빨간 펜으로 테두리 선을 그려주세요." 서울 송파구에 있는 가죽가방 전문 학원 '루아다' 강사 이은섭씨가 지난 2일 강의를 시작했다.이날 수강생들은 여성들이 즐겨 드는 가방 중 하나인 '보스턴백(Boston bag)'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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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후, 아내가 '부끄럼없고 뻔뻔해졌다' 느끼지만…
남자는 여자를 보며 생각한다. ‘결혼 10년 뒤에도 지금 모습 그대로일까.’ 여자는 남자를 보며 생각한다. ‘결혼 10년 뒤에도 지금처럼 내 편이 돼줄까.’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지난 일주일간 결혼을 원하는 미혼자 568명(남녀 각 284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결혼 10년 후 배우자가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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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김재철 MBC 사장 해임안 부결…노조 재파업 돌입할 듯
김재철 MBC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부결됐다. 앞서 MBC 노조는 김 사장 해임 등을 요구하며 재파업을 결정한 상태여서 김 사장의 거취를 둘러싼 MBC 노사 갈등이 또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MBC의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8일 오전 8시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 해임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반대 5, 찬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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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배우들, 한국 TV 진출 잦은 이유
최근 국내 드라마에 일본 여배우들이 잇따라 출연하고 있다. 외국 배우가 우리나라 영화에 출연한 적은 많지만, 일본 배우의 안방 드라마 출연은 새로운 현상이다.6일 SBS ‘드라마의 제왕’에는 일본 배우 후지이 미나(24)가 등장했다. 2006년 영화 ‘심슨스’로 데뷔해, 드라마 ‘사슴남자’ ‘블러디먼데이’ 등에 출연한 조연급 연기자. 그는 극 중 재일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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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 디자이너 우영미의 눈길끄는 전시회
패션과 설치미술. 언뜻 이질적으로 보이는 이 두 분야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색적인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남성복 디자이너 우영미(53)씨가 파리컬렉션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열고 있는 ‘우영미 리포지터리(repository·저장소)’다.전시회에선 디자이너가 영감을 받은 소품들을 의상과 함께 보여주는 섹션이 돋보인다. 재킷의 V존(양쪽 깃 사이의 공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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