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강연, 시적이고 감성적... 마치 그녀의 소설 같아”
“마치 그녀의 소설 같았다. 시적이고 감성적이었다(poetic and emotional).”7일 오후 6시(현지 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한림원 앞.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의 강연을 들은 이들이 들뜬 표정으로 건물 밖으로 걸어나왔다. 친구와 함께 이날 강연을 찾은 율리카(62)씨는 “한강의 팬이라서 왔다.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를 특히...
View Article한강 “세계는 왜 폭력적인가, 왜 아름다운가… 내 모든 질문의 근원은 사랑"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속에 있지.// 사랑이란 무얼까?/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이지.”7일 오후 5시(현지 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한림원.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 연사로 나선 한강이 작가로 활동한 지난 31년을 회고했다. 1979년 4월 여덟 살 때 쓴 시(詩)로 강연의 문을 열고 닫았다.노벨문학상 수상자...
View Article세계는 왜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왜 아름다운가 물었지만… 사실 내 질문의 근원은 사랑이었다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속에 있지.// 사랑이란 무얼까?/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이지."7일 오후 5시(현지 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한림원.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 연사로 나선 한강이 작가로 활동한 지난 31년을 회고했다. 1979년 4월 여덟 살 때 쓴 시(詩)로 강연의 문을 열고 닫았다.노벨문학상 수상자...
View Article폭발적인 '모아나2' 전 세계 누적 매출 8500억원↑
애니메이션 영화 ‘모아나2′가 북미 공개 2주차 주말 50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다. 북미 누적 수익은 3억 달러를 넘어섰다.'모아나2'는 6~8일 매출액 5200만 달러로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북미 누적 매출액은 약 3억 달러다. 북미 외 나라에서도 역시 3억 달러를 벌어 들여 전 세계 누적 매출액...
View Article‘검정고시 합격’ 인순이가 전한 말... “도전하고 실패해도 된다”
가수 인순이가 다문화가정 출신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던 어려웠던 성장기를 고백하며 다문화학교를 통해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또 피트니스 대회, 산티아고 순례길, 걸그룹에 도전한 일화를 전하며 “도전할 때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다.인순이는 8일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 출연해 ‘어쩌다 도전’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인생...
View Article겨울 최고의 극락(極樂)…오이타에서 즐기는 온천 삼매경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을 지나 이제 겨울이다. 겨울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최고 극락(極樂)은 온천이다. 오이타현은 ‘일본 제일의 온천현’이라 불릴 정도로 숫자와 용출량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벳푸·유후인 등 온천 명소를 품은 것은 물론 전 세계에 존재하는 10가지 온천수 종류 중 8종류를 오이타현에서 경험할 수 있다. 그 외 자연...
View Article“학대 경험” 걸그룹 美멤버 소송에…JYP “허위‧과장 내용”
JYP엔터테인먼트 글로벌 걸그룹 비춰(VCHA)의 미국인 멤버 케이지(17)가 부당한 대우와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팀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소속사 측은 “허위 및 과장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JYP는 9일 미국 현지법인인 JYP USA 명의의 공식입장을 내고 “지난 5월, 케이지는 그룹 숙소를 이탈한 후 법적 대리인을 통한 논의를 요청했다”라며 “이에...
View Article게스트로 무대 오른 뉴진스, 팀명은 생략…“안녕하세요” 인사만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을 겪고있는 그룹 뉴진스가 일본 유닛밴드 요아소비의 내한 콘서트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다.지난 7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요아소비 아시아 투어 2024-2025 초현실/초-겐지츠’ 내한 콘서트 첫째 날 공연이 열렸다,이날 게스트인 뉴진스는 자신들의 곡 ‘하우 스위트’(How Sweet)를 부르며 무대 위에 등장했다....
View Article영하 날씨, 손 호호 불며... 한강 문장 읽은 ‘스웨덴의 밤’
“엄마가 쪼그려앉길래 나도 옆에 따라 앉았어. 내 기척에 엄마가 돌아보고는 가만히 웃으며 내 뺨을 손바닥으로 쓸었어. 뒷머리도, 어깨도, 등도 이어서 쓰다듬었어. 뻐근한 사랑이 살갗을 타고 스며들었던 걸 기억해. 골수에 사무치고 심장이 오그라드는…… 그때 알았어. 사랑이 얼마나 무서운 고통인지.”8일 오후 5시(현지 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시내 멜라렌...
View Article[북클럽] 차학경의 ‘딕테’
배우 정우성과 모델 문가비의 혼외 관계 자녀 출산은비혼출산, 결혼, 정상가족 등 우리사회에 수많은 질문을 던졌습니다.정치권에서도 프랑스식 등록동거제, 비혼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 대한 여러 제언을 했었고요.이런 사안을 더 깊이 고민할 만한 책 두 권이 지난주에 동시에 출간됐습니다.인류학자 권희정씨가 쓴 ‘이것은 사라진 아이들에 대한 기록이다’는 영아...
View Article어느날 오른손이 브로콜리로 변한 남자 [김민철의 꽃이야기]
어느날 아침 갑자기 손이 브로콜리로 변해버린 남자가 있다. 이유리의 단편 ‘브로콜리 펀치’에 나오는 남자에게 일어난 일이다.<원준의 오른손을 붙잡고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팔뚝 가운데쯤부터 점점 푸르스름하게 물들기 시작해서 가장자리가 깔쭉깔쭉한 잎사귀들로 감싸이고, 손가락은 연둣빛 줄기가 되어 끝으로 모여서는 아프로 펀치파마같이 뽀글뽀글 큼직한 푸른...
View Article범죄자 처단 연기… 통쾌할 줄만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
드라마 ‘가족계획’ 주인공 영수가 기억 조작 기술자라면, 영수를 연기한 배우 배두나(45)는 ‘연기의 기술자’ 같았다. 전체 6화 중 3화까지 공개된 쿠팡플레이 드라마 ‘가족계획’은 백윤식·류승범 등 연기파 배우들이 뭉친 올 연말의 연기 맛집. 그 중에서도 주인공 배두나가 27년 연기 연차에도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연기 디테일을 보여주며 기술자 같은...
View Article여든넷 시인과 한국문단 60년
“1989년 8월 13일 시인 윤동주의 묘소에 찾아가 참배를 하고, 이틀 뒤 백두산 천지에 몸을 담갔습니다. 지금은 꿈도 못 꿀 호사를 누린 셈이지요.”이근배(84) 시인은 한중 수교 이전 중국 왕래가 어려웠던 시기, 북간도 명동마을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묘와 백두산 천지에 다녀왔다. 이후 윤동주 연구에 몰두했다. 그는 9일 간담회에서 “윤동주의 작품에...
View Article[일사일언] 사랑과 긍정의 마음으로
몇 년 전 둘째를 낳고 몸조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큰아이가 많이 아파 입원을 했다. 평소와 다름없는 평화로웠던 오후였다.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걸려 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아이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말에 갓난아이를 엄마에게 맡기고 어린이집으로 달려갔다. 그렇게 몇 달 동안 병원 생활이 시작됐다. 코로나가 한창이라 다른 가족의 출입도 쉽지 않았다. 출산한 지...
View Article10년, 14년, 10년… 기다리던 이 뮤지컬들, 드디어 무대로
애인이라도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 한다면 속이 까맣게 타버릴 것이다. 10년, 14년, 10년….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 관객을 겨냥한 대극장 뮤지컬이 쏟아지는 연말연시, 1~2년 간격으로 다시 공연되는 작품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오랜 기다림을 보상할 화제작도 관객과 만난다. 브로드웨이 데뷔 10년 만에 뉴욕 프로덕션 그대로 한국 극장에서 선보이는...
View Article초미니 금동손·맹꽁이 벼루… 큐레이터들이 콕 집어낸 유물들
“나는 오른손입니다. 팔에서 떨어져 나온 지는 오래되었어요. 왼손도, 몸체도, 나 말곤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부처의 금동 손바닥이 덩그러니 공중에 떠 있다. 손 길이 4.8㎝. 몸체는 어디로 갔을까. 통통한 네 손가락을 곧게 편 모양새, 손바닥을 가로지르는 손금까지 디테일한 묘사가 갖가지 상상을 불러 일으킨다. 경주 월지에서 발견된 이 손은 꽤...
View Article‘저음 강자’ 명단에 이름 올려… ‘바그너의 聖地’서 데뷔합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눈부신 약진 때문에 잊기 쉽지만 실은 한국은 ‘저음(低音) 강국’이다. 가장 낮은 남성 음역인 베이스는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 무대에서도 가장 일찍부터, 가장 멀리 뻗어나갔던 분야다. 지금은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아버지로 유명한 베이스 강병운과 연광철·전승현,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윤태현) 등이 모두 그랬다.이 명단에 한...
View Article여든넷 시인과 한국문단 60년
"1989년 8월 13일 시인 윤동주의 묘소에 찾아가 참배를 하고, 이틀 뒤 백두산 천지에 몸을 담갔습니다. 지금은 꿈도 못 꿀 호사를 누린 셈이지요."이근배(84·사진) 시인은 한중 수교 이전 중국 왕래가 어려웠던 시기, 북간도 명동마을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묘와 백두산 천지에 다녀왔다. 이후 윤동주 연구에 몰두했다. 그는 9일 간담회에서 "윤동주의...
View Article[일사일언] 사랑과 긍정의 마음으로
몇 년 전 둘째를 낳고 몸조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큰아이가 많이 아파 입원을 했다. 평소와 다름없는 평화로웠던 오후였다.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걸려 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아이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말에 갓난아이를 엄마에게 맡기고 어린이집으로 달려갔다. 그렇게 몇 달 동안 병원 생활이 시작됐다. 코로나가 한창이라 다른 가족의 출입도 쉽지 않았다. 출산한 지...
View Article'저음 강자' 명단에 이름 올려… '바그너의 聖地'서 데뷔합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눈부신 약진 때문에 잊기 쉽지만 실은 한국은 '저음(低音) 강국'이다. 가장 낮은 남성 음역인 베이스는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 무대에서도 가장 일찍부터, 가장 멀리 뻗어나갔던 분야다. 지금은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아버지로 유명한 베이스 강병운과 연광철·전승현,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윤태현) 등이 모두 그랬다.이 명단에 한...
View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