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둘째를 낳고 몸조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큰아이가 많이 아파 입원을 했다. 평소와 다름없는 평화로웠던 오후였다.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걸려 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아이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말에 갓난아이를 엄마에게 맡기고 어린이집으로 달려갔다. 그렇게 몇 달 동안 병원 생활이 시작됐다. 코로나가 한창이라 다른 가족의 출입도 쉽지 않았다.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체력적으로 힘에 부쳤지만 투정 부릴 처지가 아니었다.얼마 전 앨범에 저장된 몇 년 전 사진을 들춰 보았다. 아이와 병원에서 찍은 사진이 가득했다. 병실 생활이 힘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