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6·25 전쟁史 한눈에… '흥남에서 거제까지'展
1950년 12월 단행된 흥남철수 작전의 마지막 배인 메러디스 빅토리아호가 입항한 곳은 거제 장승포항이었다. 이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거제도의 피란민들에 얽힌 근현대사 유물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과 해금강테마박물관이 7월 30일까지 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에서 여는 '흥남에서 거제까지' 공동 기획전이다.'눈보라 휘날리는 북녘 흥남' '보리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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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피하려 태어나 액션 영화 촬영지 된 '회오리'
1977년 개관한 서울 중구의 뉴국제호텔은 '아찔한' 외부 철제 계단이 두드러지는 건물이다. 17층 꼭대기부터 지상까지 단 한 차례의 쉼 없이 나선형으로 빙글빙글 이어져 있다. '오래된 외부 철제 계단'이 이 호텔에만 있는 건 아니다. 30~40년쯤 된 건물이면 대개 이런 계단이 외벽에 매달리다시피 붙어 있다. 그것도 녹이 슨 채 아슬아슬하게.이 계단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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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잠자던 책, 출판시장을 뒤흔들다
"손님, 이 책은 다섯 군데 넘게 낙서가 있어 매입이 안 됩니다."새겨두고 싶은 문장에 볼펜으로 밑줄 친 것을 점원은 '낙서'라 불렀다. 지난 29일 오전 알라딘 중고서점 종로점. 집에서 가져온 책 세 권을 계산대에 올렸다. 상태가 양호한 어린이책, 밑줄 그은 대목이 여럿 있는 과학책, 나머지 하나는 '증정' 도장이 찍힌 자기계발서였다.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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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됐다'는 백남준, 고국에선 제값 받을까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의 작품 중 국내 경매 사상 최고가 작품이 경매 시장에 나온다.경매 회사 K옥션은 오는 19일 여름 경매(프리뷰 8~18일)에 백남준의 '나의 파우스트(My Faust·1991·시리즈 총 13점 중 8번)'를 시작가 4억8000만원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K옥션은 백남준(1932~2006)이 독일 부퍼탈에서 가진 첫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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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는 왜 여기?… 난 질문을 디자인한다
패션 디자이너 박춘무(朴春茂·59)는 "남을 따라 하는 것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하는 사람이다. 그의 머리칼은 늘 가위로 마구 자른 것처럼 듬성듬성 층이 져 있다. 펑크(punk)족을 연상시키는 스타일이다.1988년에 데뷔해 지난 25년 동안 여성복을 만들었지만 그의 옷엔 리본·레이스·주름 장식이 없다. 게다가 대부분 흑백(黑白)이다.1999년...
View Article[주간조선] 서울시청 신청사는 왜 ‘최악의 한국현대건축물’이 되었나?
“근데 저 잠자리 눈깔 같은 건 뭐할려고 만들었다냐?” 지난 5월중순 점심을 먹고 서울 덕수궁 돌담길을 산책하던 중 등뒤에서 이 말이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40대 남자 두 명이 걸어가면서 서울시청 신청사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을 주고받고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남을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유롭게 내뱉는 말이 진짜 여론이다. 서울시 신청사(이하 신청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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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6월 6일 목요일(음력 4월 28일 癸卯)
24년생 질병이 호전되게 된다. 36년생 집 밖에서 구설을 조심한다. 48년생 꽃은 피었으나 열매가 없는 형상과 같다. 60년생 나들이하지 않는 것이 좋다. 72년생 재물 생겨 기분 좋은 날. 84년생 좋은 사람 만나 즐겁고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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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음식도 오디션 봅니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가수 이승철이 한 TV 경연 프로그램에서 히트시킨 유행어. TV 속에서나 봐 왔던 '경연 시스템'이 사찰에도 들어왔다. 열띤 예선, 전문가들의 블라인드 테스트, 정해진 시간 내에 미션을 완수해내는 공개 본선, 베일에 싸인 심사 기준…. 바야흐로 사찰 음식도 '오디션 시대'다.조계종은 자연의 혜택에 감사하는 마음, 소탈하고 절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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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극은 끔찍한 惡夢… 그래도 황홀하지 않나
이 연극을 보는 것은 돈을 내고 악몽을 꾸는 일이다. 그런데도 굳이 표를 사서 봐야 할 이유가 있을까? "무조건 잊고 싶기만 한 게 아니라 가슴에 남아서 울리는 것, 내가 몰랐던 나를 발견하게 하는 것, 그것이 악몽 같은 괴로움까지도 가치 있게 만드는 연극의 힘이다."7~8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더 비(The Bee, 벌)'의 연출가 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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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새로운 것을 못 만드는 時代에 대한 증명
전시실 1층엔 여성만 입장 가능하다. 입구에 비치된 우산을 쓰고 전시실에 들어가면 하늘에서 '신뢰·통일·자유·사랑'이라 적힌 금빛 동전이 비처럼 쏟아진다. 2층 발코니에서 남자 관객들이 이 장면을 지켜본다. 작품 제목은 '다나에'.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러시아관 참여 작가 바딤 자카로프(54)는 황금비(雨)로 변한 제우스와 교접해 페르세우스를 낳은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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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이 바라본, 파스텔톤 朝鮮
'콩쥐팥쥐'에 나올 법한 커다란 장독 주변에서 김장을 담그는 젊은 아낙네들, 빈자리 없이 빼곡히 앉아서 다듬이질을 하는 경성의 빨래터, 천진한 표정을 숨기지 않는 남루한 행색의 까까머리 아이들…. 20세기 초 미국의 여성 미술품 컬렉터였던 거트루드 워너(Gertrude Warner· 1863~1951)가 수집한 사진들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구한말부터...
View Article노르웨이 최고 베스트셀러는?
노르웨이에서 난데없이 성경이 최고 베스트셀러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고 AP통신이 6일 전했다. 성경은 장기적으로 볼 때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책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단기 실적을 바탕으로 집계하는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성경이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전세계 어디서도 보기 힘든 풍경이다. 이같은 일이 현재 노르웨이에서 벌어지고 있다. 새로 출간된...
View Article일상 속 생활습관 좋은 여성 10년 이상 젊어보여
생활습관이 좋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10년 이상 젊어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 중국, 스페인 연구진으로 구성된 국제연구팀은 각기 베드포드, 마드리드, 상하이의 연구시설에서 여성 585명의 피부와 생활습관을 8년에 걸쳐 조사했다. 대상자 연령은 영국 45~75세, 스페인 30~70세,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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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6월 7일 금요일(음력 4월 29일 甲辰)
24년생 건강 호전되는 날. 36년생 현상 유지하면서 기다리도록. 48년생 고요한 중에 안정 찾는다. 60년생 술좌석 농담이 진담 될 수 있다. 72년생 직접적인 감정 표현은 자제하라. 84년생 스스로 힘든 상황 만들지 않도록.
View Article[김명환의 씨네칵테일] 佛영화 ‘쉐프’에서 만나는 ‘分子요리’의 낯설음
프랑스 영화 ‘쉐프’(The Chef 다니엘 코헨 감독)는 요리사 세계의 드라마를 영화의 중심으로 끌어들입니다. 미식(美食)의 종주국에서 만든 요리 영화답게 맛을 창조하려는 요리사들 세계를 흥미롭게 파고듭니다. 영화에서 두드러지는 건 요리사들 간 경쟁과 서바이벌의 드라마입니다. 세상에서 더 인정받는 요리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서로 팽팽하게 각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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香을 냠냠냠
전희(前戱). 눈앞엔 발그레한 분홍빛 새우, 붉은 껍질과 개나리빛 속살로 반짝이는 절인 복숭아, 종잇장처럼 얇게 깎아낸 선명한 연초록빛 아스파라거스 샐러드가 놓였다. 유리잔엔 꽃내음 물씬한 백포도주가 찰랑거렸다. 요리사 베르티 드 루즈몽(Rougemont)은 "음식의 강렬한 색채부터 즐겨달라"고 주문했다. "먼저 눈으로 드세요. '와인은 입으로 들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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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색 '에메랄드 그린'
매년 12월 전 세계 패션·디자인계는 한 색채회사의 '발표'를 오매불망 기다린다. 미국의 세계적인 색상회사이자 색채 연구소인 '팬톤(PANTONE)'이 2000년부터 매해 공개하는 '올해의 색(The color of the year)'이다. 지난해 말 팬톤이 2013년의 색으로 선택한 건 에메랄드 그린. 색이 발표되자 인테리어·패션·자동차 업계 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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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조국, 무엇이 먼저인가
신앙의 자유를 위해 베이징 주교에게 '백서(帛書)'를 보내 외세 개입을 요청하려 했던 황사영(1775~1801). 망국의 위기 앞에 종교적 규율을 뛰어넘어 침략 원흉을 사살한 안중근(1879~1910). 한 사람은 신앙을 위해 국가에 등을 돌렸고, 다른 한 사람은 국가를 위해 '살인하지 말라'는 신앙의 계율을 어겼다. '신앙과 조국'이라는 두 가치 중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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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식] 업사이클링 작품展 '지구사용설명서'
버려진 물건에 디자인과 상상력을 덧입혀 전혀 새로운 창작물을 내놓는 것을 두고 요즘 디자이너들은 '업사이클링(upcycling)'이라고 부른다. 재활용(recycling)이 쓰레기를 한 번 더 활용하는 데 그치는 소극적인 움직임이라면, 업사이클링은 이보다 역동적이면서도 창의적인 '디자인 재생(再生)'을 일컫는다.업사이클링 작품을 한데 모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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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으로 태어난 지 60년 '심장'은 더 선명해졌으니
사람도 환갑이 있지만, 시인에게도 갑년이 있다. 시의 원로, 김남조(86·사진) 시인이 17번째 시집 '심장이 아프다'(문학수첩)를 냈다. 첫 시집 '목숨'(1953) 이후 정확히 60년 만이다.'나는 노병입니다/ 태어나면서 입대하여/ 최고령 병사 되었습니다/ 이젠 허리 굽어지고/ 머릿결 하얗게 세었으나/ 퇴역명단에 이름 나붙지 않았으니/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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