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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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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으로 태어난 지 60년 '심장'은 더 선명해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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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환갑이 있지만, 시인에게도 갑년이 있다. 시의 원로, 김남조(86·사진) 시인이 17번째 시집 '심장이 아프다'(문학수첩)를 냈다. 첫 시집 '목숨'(1953) 이후 정확히 60년 만이다.

'나는 노병입니다/ 태어나면서 입대하여/ 최고령 병사 되었습니다/ 이젠 허리 굽어지고/ 머릿결 하얗게 세었으나/ 퇴역명단에 이름 나붙지 않았으니/ 여전히 현역병사입니다// 나의 병무는 삶입니다'('노병' 전문)

나지막하고 섬세한 목소리로 노병(老兵)은 여전히 현역임을 당당하게 선언한다. 그리고 특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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