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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자유를 위해 베이징 주교에게 '백서(帛書)'를 보내 외세 개입을 요청하려 했던 황사영(1775~1801). 망국의 위기 앞에 종교적 규율을 뛰어넘어 침략 원흉을 사살한 안중근(1879~1910). 한 사람은 신앙을 위해 국가에 등을 돌렸고, 다른 한 사람은 국가를 위해 '살인하지 말라'는 신앙의 계율을 어겼다. '신앙과 조국'이라는 두 가치 중 어느 한 가치에 더 집중했던 것. 한국 천주교회는 황사영과 안중근 의사 모두에 대해 시복(諡福·성인이 되는 시성의 전 단계)을 추진 중이다〈표〉. ◇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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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조국, 무엇이 먼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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