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교의 60년, 한국 예술의 60년
6·25 전쟁 막바지인 1953년 3월 부산 영도의 허름한 막사에서 문을 연 서울예고는 '음악·미술 분야에서 신입생 100명을 모집하겠다'는 신문광고를 냈다. 그러나 합격한 학생은 13명. 떨어진 학생은 거의 없었다. 개학 직후 8명이 추가 입학했다. "'풍각쟁이'나 '환쟁이' 만드는 학교를 뭐 하러 다니느냐"는 사람이 많던 시절이었다.그해 9월 서울로...
View Article[TV조선 단독] 친부 논란, 낸시랭 입을 열다
낸시랭이 최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에 의해 제기된 자신의 친부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낸시랭은 TV조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아픈 가족사가 있다. 방송에서 이야기가 나올 때 실제 (아버지와) 연락이 끊기고 사라졌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낸시랭은 과거 방송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교통사로로 이미 돌아가셨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변희재 대표는...
View Article도시 재생은 改造가 답이다
"이 집을 부숴, 말아?"구식(舊式) 건물에 사는 사람들의 고민은 비슷하다. 그대로 살자니 주거의 질(質)이 너무 떨어지고, 때려 부수고 새로 짓자니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 더 큰 고민은, 그곳에 수십년간 쌓인 추억이 발목을 잡는다는 것이다.건축가 이정훈(38·조호건축 소장·사진)씨는 "우리나라 도심 재생은 신축(新築)보다 개조(리모델링)에서 답을...
View Article'젠틀맨 뮤비'는 '포르노 한류'?…뮤비 선정성 놓고 논란 확산
가수 싸이(36·본명 박재상)의 신곡 ‘젠틀맨’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1억5000만 건을 돌파한 가운데 뮤직비디오 장면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여성 비하를 넘은 포르노 한류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왔고, 공영방송인 KBS가 공공시설 훼손 장면을 이유로 ‘방송부적격 판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도 찬반 논란이 일고...
View Article[오늘의 운세] 4월 20일 토요일(음력 3월 11일 丙辰)
24년생 만사 무난하고 편안한 날. 36년생 너그러운 마음이 빛을 발휘하게 된다. 48년생 희망적인 상황이 생긴다. 60년생 여건이 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 72년생 사소한 지출을 줄이도록 할 것. 84년생 장래 위해 실력배양 하도록.
View Article[오늘의 운세] 4월 21일 일요일(음력 3월 12일 丁巳)
24년생 낙심하지 말고 용기가 필요하다. 36년생 우연히 만난 사람이 도움된다. 48년생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는 형상. 60년생 마음 상해도 겸손할 것. 72년생 작은 일이라도 무관심하지 마라. 84년생 서로 간 대화가 사랑을 싹트게 한다.
View Article입사시험에 나올만한 시사상식-21
‘하루 15분만 투자하면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 될 수 있습니다.’조선일보가 뉴스앱·모바일 웹·조선닷컴에 오늘의 시사상식을 연재합니다. 한 주간 조선일보 지면을 장식한 수많은 기사들 가운데 입사 시험에 나올만한 시사상식 용어를 정리해줍니다. 조선일보 현직 기자들이 매일 신문에 나오는 시사용어를 엄선해 쉽게 풀이해줍니다. 시사용어가 쓰인 기사도 쉽게 찾아볼 수...
View Article[한줄읽기] 에너자이저 외
●에너자이저(이승윤 지음)=에너지를 만드는 목표 설정부터 긍정 만들기와 최고의 자화상 그리기까지,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법을 제시한 책이다. 목표 추진력, 긍정의 생명력, 강점 활용력, 신바람 리더십을 에너자이저의 특징으로 분석했다. 청림출판, 1만3800원.●시간의 순례자(소광섭·백윤선 공저)=소광섭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원 나노프리모연구센터장이 시간의...
View Article"남 이야기 말고 네 이야기를 해!" 키득거리며 읽는 理性의 무력함
김 박사는 누구인가이기호 소설집|문학과지성사 | 404쪽|1만3000원시치미와 능청으로 소설가의 존재 의미를 경쾌하게 입증해 온 작가 이기호(41)의 세 번째 단편집. 8편의 중·단편을 모았다. 표제작 '김 박사는 누구인가'는 Q & A라는 형식도 재미있지만, 정신분석학으로 대표되는 도구로서의 이성이 실제 우리의 삶 앞에서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지를...
View Article심각한 弱視였던 '도서관의 작가', 독서가 창작임을 증명하다
그는 '죽은 후에는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길' 원했다. 그러나 그의 뜻과는 달리, 그는 '죽지 않는 사람'이 되어 오늘날 전 세계의 매체에 거의 매일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1899~1986)다.보르헤스의 작품집 '픽션들'(1944)과 '알레프'(1949)는 각각 열일곱 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된, 그리 길지 않은...
View Article일이 잘 안돼 짜증난다면? 다른 길로 출근해보세요
립잇업 : 멋진 결과를 만드는 작은 행동들리처드 와이즈먼 지음|박세연 옮김웅진지식하우스|368쪽|1만4000원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버턴과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1963년 영화 '클레오파트라'를 함께 찍다가 사랑에 빠졌다.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도 2005년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 부부로 출연했다가 실제 연인이 되었다.미국 심리학자 로버트...
View Article철학이 깨뜨린다… 철학이 어렵단 편견
철학을 켜다표정훈 지음 | 을유문화사 | 416쪽 | 1만5000원칸트의 철학은 존 로크와 데이비드 흄에 대한 도전으로 출발했다. 저자는 칸트로 빙의(憑依)해 이렇게 묻는다. "로크 선생은 '사람의 마음이 태어날 때부터 하얀 종이와 같아서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은 경험을 통해 알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옳은 것이나 정의가 그른 것이나 맹목적인...
View Article"돈 찍어내야 산다"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폴 크루그먼 지음|박세연 옮김|엘도라도|328쪽 |1만6000원책 제목부터 크루그먼답다. "지금 당장 불황을 끝내라"는 명령은 돈을 왕창 풀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벤 버냉키 의장이 천군만마를 얻은 듯 반색할 일이다. 필요하다면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려서라도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해...
View Article메르켈 "허리띠 졸라라"… 버냉키 "헬기로 돈 뿌려"
최근의 경기 침체를 놓고 크루그먼 교수처럼 공격적 경기 부양을 선호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알레시나 교수처럼 긴축을 통한 신뢰 회복 또는 삭스 교수처럼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가 우선이라는 쪽도 있다. 각국 경제가 과연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최근처럼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이 계속 돈을 풀 경우...
View Article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작업화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조던 매터 지음|이선혜·김은주 옮김|시공아트|256쪽|1만6000원무용수들은 훌륭한 이야기꾼이다. 열정을 몸으로 포착할 줄 안다. '작업화'라는 제목이 붙은 위 〈사진〉에서 발레리나는 아스팔트 공장의 타르 더미에 토슈즈를 신고 곧추서 있다. 삽과 토슈즈 사이에 긴장과 유머가 흐른다.이 책에서 무용수들은 도심 횡단보도에서 공중부양을 하고...
View Article[편집자 레터] 美 작가가 우리 대신 파헤친 '그곳'
이번 주 발표된 퓰리처상 소설 부문 수상작인 장편 '고아원 원장의 아들'(The Orphan Master's Son)은 인간을 체제의 부속품으로 보는 전체주의 국가 북한에서 과연 서구적 의미의 '개인'이 나타날 수 있는가를 탐색한 작품입니다.소설은 함경북도 청진의 한 고아원에서 자라난 박준도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고아원이 식량난으로 문을 닫은 뒤 준도는...
View Article"조선은 멸시하면서 왜 조선 백자는 동경하는가?" 이 질문에 평생을 바친 수집가
정조문과 고려미술관|정조문·정희두 지음|다연|240쪽|2만원"항아리가 50만엔? 뭐가 그렇게 비쌉니까?"1955년 일본 교토(京都) 게이한산조(京阪三條)역 인근의 상점 '야나기(柳)'. 말간 백자 항아리에 사로잡힌 37세 재일 교포 청년은 호된 가격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조선 백자니까요. 이렇게 아름다운 형태를 지닌 것은 좀처럼 없습니다." 장식 없이...
View Article[Why] [그 작품 그 도시] 산문집 '바다의 기별'― 북제주
봄이 오는 걸 시장에서 가장 먼저 안다. 북새통인 시장 한편, 벽돌색 플라스틱 광주리마다 가득 담긴 냉이와 달래가 보이면, 그때가 내겐 바야흐로 봄의 시작이다. 시장에서 욕심껏 달래와 냉이를 사온다. 흐르는 물에 흙을 털어내고 씻는다. 잘 나누어 삶아 냉이는 무치고, 달래는 쫑쫑 썰어 양념간장으로 만든다. 달래를 잔뜩 넣어 봄 내음 가득한 된장찌개도 끓인다....
View Article[Why][김두규 교수의 國運風水(국운풍수)] 화물 가득 싣고 항해하는 배 모양의 한반도… 무역으로 경제대국 될 형세
형세(形勢)라는 말이 있다. 흔히 쓰이는 말이지만 풍수 전문 용어이기도 하다. 풍수 고전 '금낭경'은 "천척(千尺)이 세(勢)가 되고, 백척(百尺)이 형(形)이 된다"라고 형세를 정의한다. 여기서 숫자 천과 백은 절대적 수치가 아니라 상대적이다. 우리나라 형국에 적용할 때, 세(勢)는 곤륜산에서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지맥의 기세를 말하고, 형(形)은 한반도...
View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