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세(形勢)라는 말이 있다. 흔히 쓰이는 말이지만 풍수 전문 용어이기도 하다. 풍수 고전 '금낭경'은 "천척(千尺)이 세(勢)가 되고, 백척(百尺)이 형(形)이 된다"라고 형세를 정의한다. 여기서 숫자 천과 백은 절대적 수치가 아니라 상대적이다. 우리나라 형국에 적용할 때, 세(勢)는 곤륜산에서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지맥의 기세를 말하고, 형(形)은 한반도 모양을 말한다. 지정학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나라(形)와 이를 둘러싼 주변국들과의 힘의 관계(勢)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