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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도 아픔도 빨리 털어야 이긴다"
꿈이 나를 뛰게 한다민학수 지음｜민음인｜256쪽｜1만3000원홍명보 감독은 '팀보다 중요한 선수는 없다'를 철칙으로 삼는다. 흐트러지는 법이 없고 말을 꾸미거나 과장할 줄도 모른다. 취재하는 입장에서는 답답한 담벼락과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박)주영이가 군대에 안 가면 내가 대신 가겠다"는 그의 말이 논란을 잠재우는 묵직한 돌덩이가 될 수 있...
View Article"번역자에 당부하노니 19세기 문체 살려주오"
'프라하의 묘지'는 소설의 형식과 장치에서도 흥미로운 대목이 많다. ①우선 번역 문체가 1910년대 일제강점기 신문 번안소설과 비슷하다는 점. 에코는 각국 번역자들에게 19세기 대중소설 문체를 과장되지 않게 재현해달라고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전문번역자 이세욱(51)씨는 우리의 개화기 번안소설 형식을 채택했다. 가령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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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여, 노여워 말라… 읽으면 다 풀리리
프라하의 묘지(전 2권)움베르토 에코 지음ㅣ이세욱 옮김ㅣ열린책들ㅣ각권 408, 392쪽ㅣ각권 1만3800원문제는 80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 아니었다. 19세기 유럽 정치·문화사의 친숙화 과정인 초반 90쪽만 돌파하면 순식간에 페이지 터너(page turner)로 돌변하는 이 흡인력 강한 소설은, 읽을 때보다 그 내용을 전달할 때 더 큰 두통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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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하나와 미소시루 외
●하나와 미소시루야스타케 싱고, 치에, 하나 지음 | 최윤영 옮김｜부키｜320쪽｜1만2000원암(癌)에 걸린 엄마가 딸을 낳았다. 엄마는 죽음을 준비하며 블로그를 쓰기 시작했고, 하나뿐인 딸 하나가 스스로 살아가는 힘을 익히도록 했다. 엄마의 삶은 끝내 소멸했고 블로그에 남은 이야기가 이 책이 됐다.●왕실의 혼례식 풍경신병주·박례경·송지원·이은주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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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이 있다면, 그곳은 도서관 (호르헤 보르헤스·아르헨티나 소설가)
도서관의 탄생스튜어트 A. P. 머레이 지음｜윤영애 옮김예경｜400쪽｜2만5000원"이 책을 훔치거나 빌렸다가 돌려주지 않는 자의 손에서 책은 뱀으로 변해 그를 갈기갈기 찢어 놓으리라."중세 스페인 도서관엔 '책 도둑'을 겨냥해 저주 글이 붙었다. 사서들은 걸핏하면 없어지는 책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도난 방지를 위해 책을 책상에 사슬로 묶어놓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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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공시족(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사람들)'… 이러다 나라 망한다
절벽에 선 한국경제송희영 지음｜21세기북스｜368쪽｜1만5800원요즘 '절벽'이 유행이다. 미국 경제는 걸림돌이던 재정절벽을 간신히 피했다. 하지만 재정지출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을 2개월 연기한 미봉책인 데다 정부 부채 한도를 늘려야 하는 부채절벽이 새롭게 기다리고 있다. 하나를 간신히 피했더니 또 다른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한국 경제 또한 절벽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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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 부인은 알았지, 곰발바닥 맛있게 끓이는 법
선비의 멋 규방의 맛이숙인 등 지음｜글항아리｜456쪽｜2만8000원"개를 살만 대강 삶아 뼈 발라 많이 썰어 새 물에 참깨를 볶아 찧어 넣고…." 이문열 소설 '선택'의 주인공인 안동 장씨 부인 장계향(1598~1680)의 요리책 '음식디미방'에 나오는 개장국 끓이는 법이다. 17세기 말 쓰인 '음식디미방'은 여성이 한글로 쓴 첫 요리서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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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 앞에선 거침없는 '늑대 여인'
프랑스 시인 랭보는 이렇게 노래했다. "A는 흑색, E는 백색, I는 적색, U는 초록색, O는 파란색, 모음이여"(시 '모음'). 그의 나이 17세 때였다. 프랑스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44)도 11세 때 비슷한 걸 경험했다."바흐의 '평균율 피아노 곡집(曲集)' 가운데 올림 바장조 전주곡을 연습하고 있는데 옅은 오렌지색 얼룩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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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김두규 교수의 國運風水(국운풍수)] 땅에도 맥이 있다… 사람 살리는 생맥, 죽이는 사맥, 반쯤 살리고 반쯤 죽이는 미친맥
웬만한 집 거실이나 CEO 집무실 벽에 산수화(山水畵) 한 점 정도는 걸려 있다. 왜 산수화를 걸어 두는가? 풍수적 관점에서는 그 이유가 분명하다. '산은 인물을 주관하고 물은 재물을 주관한다(山主人, 水主財)'고 보기 때문이다. 좋은 산은 좋은 인물을 배출하고, 계곡에 흐르는 물은 재물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상징한다. 효창원도 삼각산과 한강을 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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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그 작품 그 도시] 고독을 받아들이니 평화가 찾아왔다
어째서 작가들이 일산에 대거 거주하게 됐는지 그 기원에 대해 나는 모른다. 일산이라는 곳이 대규모 신도시이고, 작가와 신도시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 때문이다. 출판사가 하나둘 홍대에서 파주 출판도시로 이동하고 나서부터 일산에는 더 많은 작가가 살기 시작했다. 나 역시 결국 작업실을 일산으로 옮겼는데, 이런 식이다. 하품을 하며 편의점에 뭔가를 사러 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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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1월 21일 월요일(음력 12월 10일 丁亥)
24년생 가까운 사람이 해 끼칠 수 있으니 주의. 36년생 동업하는 일은 불리. 48년생 두 마리 범이 서로 싸우는 격. 60년생 노력에 비해 얻는 것 적다. 72년생 큰 것 원했지만 작은 것은 구해질 듯. 84년생 동쪽 영업 나가면 소득.
View Article일본 101세 할머니 시인 시바타 도요 별세
만 98세에 펴낸 시집이 160만 부 가까이 팔리는 초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일본 할머니 시인 시바타(柴田) 도요가 2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1세.시바타 할머니의 장남 시바타 겐이치는 고인이 이날 오전 0시50분께 도쿄 북쪽 우쓰노미야(宇都宮)시 자택 부근에 있는 사설요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장남은 AFP에 “(어머니가) 정말 평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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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소식] 6인조 아이돌 'B.A.P' 첫 단독 콘서트 외
6인조 아이돌 'B.A.P' 첫 단독 콘서트남성 6인조 아이돌그룹 'B.A.P'가 다음 달 23∼2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데뷔 1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서 B.A.P는 지금까지 발표한 노래와 2월 발매 예정인 두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등 20여곡을 들려 줄 예정이다. 8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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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라는 여우에 홀렸다고나 할까…
"그 여인이 소설계 최고의 경지에 올라 공작새처럼 화려한 춤을 추는 걸 보는 일이 나에겐 경이로움 그 자체… 조금 천박한 비유를 하면 여우에게 홀렸다고나 할까. 더 천박하게는, 내 문학적 태도의 오만했음이 여지없이 무너졌음이라고나 할까."고(故) 박완서(1931~2011) 선생의 영면(永眠) 2주기를 앞두고 문학평론가 김윤식(77)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View Article"대표 얼굴 누가 되나…" 공연계는 지금 선거 중
대선이 끝나자 공연계에 선거 열풍이다. 서울연극협회(회장 박장렬)와 한국뮤지컬협회(이사장 송승환)는 21일 새 단체장을 뽑는다. 한국연극협회(이사장 박계배)는 다음 달 25일 새 이사장 선거를 실시한다. 공연계 '빅 3'라 할 단체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단체장을 뽑게 된 것이다.서울연극협회 선거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현 박장렬 회장(부회장 후보 남명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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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시간 보내는 법, 결단 잘 내리는 법… 인문학이 답한다
"여러분, 이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질문과 동시에 스크린에 흰 모자를 쓴 여성의 사진이 떴다. 수녀 같기도 하고,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베르메르가 그린 여성과도 비슷하다. "모자처럼 쓴 것은 사실 변기 커버입니다. 비행기 화장실에서 휴대폰으로 찍은 것이죠."잇따라 소개되는 사진은 미국 사진작가 니나 카차두리안의 '플랑드르 스타일로 찍은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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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결국 풀이라오"
시인 이성복(61)은 80년대의 전설이다. 스물여덟이던 1980년 첫 번째 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로 시단에 파란을 일으켰다. 기존의 시 문법을 파괴하는 낯선 비유, 의식의 초현실적 해체로 당대의 상처를 새롭게 조명한다는 평을 받았다. 그 후 30년간 황지우·기형도 등 동년배들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열 손가락 안에 꼽혀왔다. '남해...
View Article男 3명 중 1명, 애인이랑 '더치페이' 못해 속상?
미혼 남성 3명 중 1명은 ‘편하게 더치페이’할 때, 애인보다 친구가 낫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미혼자 300명(남녀 각 15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간 ‘이럴 땐 애인보다 차라리 친구가 낫다!’라는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위 질문에 대해 미혼 남성의 34%는 ‘편하게 더치페이할 때’라고 답했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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