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든 작가, 철 버리고 이번엔 소통
'훌쩍 자라 어른이 되어버린 소년에 대한 뿌듯함과 아쉬움'.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의 최우람(42) 개인전은 이런 모순된 두 가지 감정을 느끼게 한다.키네틱 아티스트(kinetic artist· 움직이는 예술작품을 만드는 작가) 최우람. 중앙대 조소과에 다닐 때부터 '기계 생명체'를 만들었다. 지난 20년간, 그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중간계'처럼...
View Article10명의 세계적 목소리, 한국으로
국내외 오페라 무대를 누비는 한국 정상급 테너 10인이 한 무대에 나란히 선다. 1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코리안 10 테너스' 공연. 강무림·국윤종·김남두·김재우·박기천·이정원·정의근·정호윤·지명훈·한윤석이 아리아들을 부른다. 테너 정호윤은 '라보엠' 가운데 '그대의 찬 손', 테너 이정원은 '토스카' 가운데 '별은 빛나건만' 등...
View Article[오늘, 이 소식] 백석동천과 추사 김정희… 백사실의 명소 주인 밝혀져
서울 종로구 부암동주민센터에서 북악산 자락을 따라 걸어 올라가다 보면 백사실(白沙室) 계곡이 나온다.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백사(白沙) 이항복의 별장터로 추정된다. 1급수에서만 산다는 도롱뇽과 버들치, 오래된 정자터가 인상적이다.'백석동천(白石洞天)'이라 새겨진 커다란 바위가 있다. '동천'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경치를 가리키는 말. 하지만 이를...
View Article[문화 소식] 이열 개인전 〈대지의 숭고미를 담아내다〉외
■이열 개인전 〈대지의 숭고미를 담아내다〉가 15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열린다.<사진>홍익대 미대 교수인 작가는 절제된 구성의 추상회화를 꾸준히 선보여온 작가. 물감을 흩뿌린 우연성과 그를 통제하는 세심함이 균형 있게 어울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02)720-5114■사단법인동방문화진흥회(회장 이응문)는 14일부터...
View Article[공연·음반 소식] 17일 윤선애 3집 발매 기념 콘서트 외
17일 윤선애 3집 발매 기념 콘서트1980년대 민중가수로 활동하며 사회적인 울림이 강한 노래를 불러온 윤선애가 3집 음반 발매 기념 콘서트 '윤선애씨 어디가세요'를 17일 경기도 고양 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연다. 윤선애는 서울대 노래패 '메아리'를 거쳐 노래모임 '새벽'에서 활동하며 '그날이 오면' '저 평등의 땅에' '언제나 시작은 눈물로' 등의...
View Article유쾌하지 않은 이 작품들, '몸 바친' 예술입니다
누군가 잘라낸 손톱, 발톱, 귀지를 모아 진열장 안에 고이 넣어두겠다고 선언한다면? 만약 빠진 머리카락을 엮어 거미줄 같은 발을 짜낸다면? 십중팔구 이런 말이 나올 것이다. "그런 엽기적인 짓을 왜 해?"김철환(34)은 손톱과 귀지 등을 모아 '내가 생산한 것'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하고, 함연주(41)는 빠진 머리카락을 실패에 고이 감아뒀다 투명한 레진과 섞어...
View Article뮤지컬 가격 파괴, 돈은 더 벌었다… '영웅'의 실험 성공
"한 가족이 뮤지컬 보는 데 50만원이 드는 게 말이 되나. 내가 만드는 창작 뮤지컬은 모두 3만원, 5만원에 보도록 하겠다." 뮤지컬 제작자 윤호진 에이콤 인터내셔날 대표는 지난 9월 이런 선언을 했다.〈본지 9월 14일자 A1면 보도〉그의 '뮤지컬 가격 파괴'에 대한 동업자와 전문가들의 반응은 이랬다. "스타 없이 불가능할 것이다." "혼자만 잘난...
View Article169cm인 줄 알았던 유관순의 키, 151.5cm로
3·1운동의 ‘상징’ 유관순(柳寬順·1902~1920) 열사의 키가 알려진 것보다 18cm가량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MBC는 “유관순 열사의 키는 당시 여성들보다 약 20cm 크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유관순 열사의 키는 169.68cm가 아니라 이보다 18cm 작은 151.5cm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유관순 열사의 키는 모든 공식적인 자료에...
View Article[오늘의 운세] 11월 14일 수요일(음력 10월 1일 己卯)
24년생 보여도 못 본 척할 것. 36년생 운수 길하나 하나의 괴로움. 48년생 맑은 강에 산 그림자 아름답다. 60년생 구름 흩어지고 하늘의 달이 밝다. 72년생 지성이면 감천 소원 성취. 84년생 배고픈 쥐가 창고에 들어간 격.
View Article'직지 대모' 1주기 맞아 인천가톨릭대에 기념 자료실 개관
오는 23일 ‘직지(直旨) 대모’ 고(故) 박병선(1923~2011) 박사의 선종 1주기를 맞아 인천가톨릭대 신학대학에 고인의 세례명을 딴 ‘루갈다 아카이브(박병선 박사 기념 자료실)’이 문을 연다.박병선 박사는 파리국립도서관에 근무하던 1967년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발견하고 처음 세상에 공개해 ‘직지 대모’로 알려진...
View Article"돈·성공만 좇는 시대… 中 청년들, 유교서 정신적 안식 찾아"
한국학술협의회, 대우재단과 조선일보는 천라이(陳來·60) 중국 칭화(淸華)대 국학연구원 원장(철학)과 거자오광(葛兆光·62) 푸단(復旦)대 문사(文史)연구원 원장(역사학)을 초청해 '2012 제14회 석학 연속 강좌'를 갖는다. 천 교수는 중국의 전통 철학·역사·문학 등 '국학(國學)'계의 대표적 학자. 15일 공개 강연에 앞서 천 교수가 양일모(50)...
View Article[김치 맛지도] 배추·숙성기간 같고 속재료는 다르게… 8개의 맛, 0~5점으로 수치화
김치 맛지도는 어떤 조건과 환경, 재료에서 탄생한 걸까.◇숙성 조건은 같았다실험을 실무적으로 주도한 위니아만도 김치연구소는 신뢰도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가급적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을 최소화했다. 자연조건과 기초 재료를 동일하게 만든 것.우선 전국 도별 김치장인 10명을 10월 4일 정오 경기도 남양주 김치체험장에 한데 모았다. 이들의 나이는...
View Article컴퓨터로 플롯 고른다, 작가 역할은 그 다음부터
'하비로'(2004) 이후 소설가 이인화(46)가 문단에서 사라진 게 8년 전이다. 이화여대에서 국문과 교수로 있다가 디지털미디어 학부를 창설하며 게임 쪽으로 옮아간 것도 대략 그 즈음이었다. 13일 오후 광화문의 한 한식당에서 이인화 신작 장편 '지옥설계도'(해냄)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8년 만의 소설 복귀와 그 내용도 화제였지만, 그가 서두에 '스토리...
View Article[김치 맛지도] 전국 김치 비교해보니… 감칠맛 전라도·아삭한맛 서울 '으뜸'
전국 김치 맛과학·시식 평가김치는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대표 음식이다. 우리는 막연히 ‘같은 배추김치라도 그 맛은 경기도, 전라도, 경상도 등 지역에 따라 다르다’고 알고 있다. 과연 이 상식은 과학적으로도 맞는 것일까? 맛이 다르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요소·성분 때문에 그런 걸까? 김장철을 맞아 이 의문점을 풀어보기 위해 본지와 김치냉장고 ‘딤채’ 제조사...
View Article40대男 "20대로 돌아간다면 가장 되찾고 싶은건 '꿈'"
인생의 한복판에 있는 40대 남성들. 이들이 20대 시절로 돌아가 찾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남성들의 영원한 그리움 ‘첫사랑’? 아니다. 1위는 “꼭 이루고자 다짐했지만, 미처 이루지 못한 꿈들”이었다. 14일 남성복 브랜드 제일모직 갤럭시는 9월~10월 40대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26%가 “꼭 이루고자 했던 꿈들”이라고...
View Article싸이, 마돈나 공연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
가수 싸이(박재상·35)가 팝스타 마돈나의 공연에 깜짝 손님으로 등장했다.싸이는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마돈나의 공연에 등장, 마돈나와 함께 ’강남스타일’의 안무인 ’말춤’을 춰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마돈나는 이날 히트곡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와 ’강남스타일’을 리믹스한 곡을 선보이기에 앞서...
View Article[오늘의 운세] 11월 15일 목요일(음력 10월 2일 庚辰)
24년생 산골짜기에 봄이 깃드는 격. 36년생 마음은 있는데 여건이 못 미친다. 48년생 노력한 보상이 돌아올 듯. 60년생 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번민. 72년생 시비를 가까이하면 시끄럽다. 84년생 지금껏 고생한 결과가 좋은 날.
View Article차범석희곡상에 김동기씨 '아버지와…'
차범석연극재단(이사장 차혜영)과 조선일보사가 함께 운영하는 제6회 차범석희곡상의 장막 희곡 부문 당선작으로 김동기(44·사진)씨의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가 선정됐다. 뮤지컬 극본 부문은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심사위원회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물 흐르듯 담담하게 끌고나가는 작가의 솜씨가 돋보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내달 3일 오후...
View Article메시아·레퀴엠… 연말, 합창 공연 풍성
연말은 합창의 시즌이다. 헨델의 '메시아',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등은 세밑에 즐겨 연주하는 단골 레퍼토리. 올해 연말에는 특색 있는 합창 공연들이 줄 잇는다.서울시향(지휘 정명훈)은 모차르트의 기일(12월 5일)에 맞춰 6~7일...
View Article[리뷰] 첼리스트, 연주를 연기하다
13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첼리스트 요요마의 리사이틀은 관습에서 조금씩 비켜가는 파격으로 가득했다. 입장부터 그랬다. 여느 연주자들과는 달리, 이미 10여 차례 내한 공연을 가진 요요마는 만면 가득 미소를 짓고 오른손을 흔들면서 개선장군처럼 입장했다.이날 요요마의 첼로 앞에는 악보가 놓여 있었다. 하지만 '참조용'일 뿐이라는 듯, 고개를 돌린 채 지그시 눈을...
View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