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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 공연, 이유있는 추천] 연극―나 왔어요, 엄마 외
연극―나 왔어요, 엄마소극장에서 3시간 공연한다. 게다가 일본 작가의 '잔잔한' 연극이다. 졸다가 시간 다 가는 게 아닌가 싶은 오해는 10분도 안 돼 날아간다. 가족끼리의 상처, 가족이라는 상처를 보듬는 웃음과 위로가 넘친다. 산울림소극장, (02)334―5915, 5925WHY? 당신이 그토록 원하는 '힐링', 이 극장에 있다.기자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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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이여…
1950년대 중반 함경남도 함흥. 마을엔 조그마한 장이 서 한복을 입은 아낙네들이 고추와 생선·호박을 팔고 있다. 아직 시장경제가 살아 있었다는 의미다. 초가집 앞마당에서 열리는 결혼식은 한식과 양식이 절충된 형태다. 경제성장률이 20%대('계획과 시장의 공존' 삼성경제연구소, 2008)였던 시절의 북한 사람들은, 경제가 몰락한 지금과는 비교되지 않을...
View Article[김명환의 씨네칵테일]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 영화, 은밀하지도 않고 위대하지도 않다”는 평단의 혹평 속에서도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장철수 감독)에 대한 젊은 관객들 관심은 퍽 뜨겁습니다. 사실 영화적 완성도에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남파간첩 원류환(김수현)이 달동네의 바보 아닌 바보로 살아 가게 되는 전반부는 독특한 캐릭터가 주는 웃음으로 잔재미들을 주지만, 후반은 산만하고 이야기의 설득력도...
View Article입사시험에 나올 시사상식-32
‘하루 15분만 투자하면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 될 수 있습니다.’조선일보가 뉴스앱·모바일 웹·조선닷컴에 오늘의 시사상식을 연재합니다. 한 주간 조선일보 지면을 장식한 수많은 기사들 가운데 입사 시험에 나올만한 시사상식 용어를 정리해 줍니다. 조선일보 현직 기자들이 매일 신문에 나오는 시사용어를 엄선해 쉽게 풀이해 줍니다. 시사용어가 쓰인 기사도 쉽게 찾아볼...
View Article현대차 포니1, 금성사 냉장고 문화재로 등록
국내 최초의 양산형 고유 모델 자동차인 현대자동차의 포니1(Pony1), 금성사(현 LG)가 생산한 첫 국산 진공관 라디오와 냉장고, 텔레비전, 대한민국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백선엽(93) 장군의 군복과 공병우(1906∼1995)씨가 개발한 타자기 등이 근현대사를 보여주는 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21일 ‘백선엽 군복’ 등 의생활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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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6월 22일 토요일(음력 5월 14일 己未)
24년생 강한 의지력이 필요하다. 36년생 중개업인은 바쁜 하루가 된다. 48년생 조용히 진퇴를 생각해 볼 시기. 60년생 주어진 기회 놓치지 말라. 72년생 좋은 친구 잃지 않도록 한다. 84년생 너무 힘겨운 목표 설정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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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6월 23일 일요일(음력 5월 15일 庚申)
24년생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분 좋다. 36년생 매사 순조로운 하루 된다. 48년생 등산으로 심신 충전하도록. 60년생 만난 사람 중에 도움되는 사람 있다. 72년생 예의 지키면 좋을 듯하다. 84년생 작은 것도 소중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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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6·25에는 왜 끼어들었을까"… 중국 지식인의 한탄
한국전쟁왕수쩡 지음｜나진희·황선영 옮김글항아리｜1000쪽｜4만원이 책의 중국어 원제는 '朝鮮戰爭(조선전쟁)'이다. 중국에서 널리 쓰이는 '항미원조(抗美援朝)'라는 통칭을 쓰지 않았으므로 새롭게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중국은 1950년 6월 25일부터 중국 참전 전인 1950년 10월 19일까지는 조선내전(혹은 조선전쟁)이라고 하며 그 이후는 '항미원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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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문명을 일군 법과 제도… 이젠 덫이 됐다
위대한 퇴보니얼 퍼거슨 지음｜구세희 옮김21세기북스｜224쪽｜1만5000원비행기가 추락하면 사고조사팀은 블랙박스부터 찾는다. 고도, 엔진 상태, 교신 등 사고 당시의 정황이 기록돼 있기 때문이다. 영국 역사학자로 하버드대 교수인 니얼 퍼거슨은 이 책에서 블랙박스 네 개를 꺼내 봉인을 뜯어낸다. 그것의 이름은 민주주의, 자본주의, 법치주의, 시민사회. 추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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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읽기] 시인을 위한 양자물리학 외
●시인을 위한 양자물리학(리언 레더먼 지음, 전대호 옮김)=막스 플랑크는 "에너지는 불연속적으로 변화하며, 에너지에는 더는 분할할 수 없는 최소의 덩어리(양자)가 있다"면서 양자론을 내놓았다. 만물의 기초이자 반도체의 성질까지 규명한 양자론을 쉽고 아름답게 설명하려고 노력한 책이다. 승산, 2만원.●가능성의 발견(야마나카 신야 지음, 김소연 옮김)=세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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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多黨制' 하는 날 온다면
중국의 민주주의는 어떻게 가능한가이희옥·장윤미 편｜성균관대출판부188쪽｜1만2000원2012년 말 중국의 1인당 GDP는 5400달러를 넘었다. 모든 국가가 시장경제와 자유주의 체제를 채택한다는 '1인당 8000달러 선'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공산당 일당 지배는 요지부동처럼 보이지만, 중국은 민주화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문제는 방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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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레터] 젊으니까 무조건 달리라고?
미국에서 노숙자 숙소를 전전하던 강찬(20)군이 올해 하버드 대학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한다는 기사를 읽고 당장 고1인 아들에게 신문을 들이밀었습니다. "참 훌륭하지?"라고 하면서요. 실은 이런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집 없는 애도 이렇게 척척 하버드 가는데, 너는 뭐 느낀 거 없냐? 딴생각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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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사랑한다면 바게트 잘라달라고 하지 마세요"
서울 한남동 작은 빵집 '오월의 종'에는 평일 오후 3~4시면 'Sold Out(품절)' 안내문이 걸린다. 밤 11시까지 문을 열고 그날 안 팔린 빵을 싸게 내놓는 프랜차이즈 빵집과는 철학이며 맛이 사뭇 다르다. 김혜준(33)씨가 펴낸 책 '작은 빵집이 맛있다'(이스퀘어)에는 이렇게 비범한 빵집 25곳의 이야기가 잘 구운 빵처럼 담겨 있다.그는 빵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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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전문가의 SNS 경계령 "기득권 부순 SNS, 무자격자에 권력 줬다"
거대 권력의 종말니코 멜레 지음｜이은경·유지연 옮김알에이치코리아｜368쪽｜1만5000원2011년 5월 1일 밤 9시 25분,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의 보좌관 케이스 어반이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믿을 만한 사람이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다고 말해줬다.'1분 만에 80여명이 리트윗했고, 2분 만에 300여건의 반응이 퍼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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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代, 뇌 헬스클럽이 필요해
내망현김철중 지음｜MID｜304쪽｜1만6000원암 환자는 대개 60대 중반부터 급속하게 는다. 50대에 나타나는 암은 성공을 향해 질주하고, 과로하고 폭식하는 사이 스트레스 잔뜩 받은 몸이 지르는 때 이른 비명이다. 의학박사이자 현직 의학전문기자인 저자는 병을 치료하는 것 못지않게 지금까지의 삶을 돌이켜보는 과정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말한다.건강을 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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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의 집에 가보니, 얼굴없는 톰 소여가 손을 흔드네
헤밍웨이의 집에는 고양이가 산다앤 트루벡 지음｜이수영 옮김메디치｜256쪽｜1만3000원문인(文人)의 집은 언제부터 독자가 찾는 명소가 됐을까. 역사는 14세기 르네상스 작가 페트라르카의 생가를 보존하기로 결정했던 이탈리아 아레초 마을 사례로 거슬러 올라간다. 16세기엔 여행에 나선 유럽 상류층 자제의 방문 코스에 포함됐고, 18세기 영국의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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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그 작품 그 도시] 영화 '위대한 개츠비' - 맨해튼
기대했던 것보다 재미가 없어서 실망했던 책을 꼽으라고 하면, 나는 '위대한 개츠비'를 꼽겠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자신의 책에서 "이 책을 세 번 읽은 사람은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썼기 때문에 읽은 책치고, 어떤 감흥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찌하다 보니 피츠제럴드의 단편집도 읽었다. 정말이지 재미가 없어 다시 한 번 놀랐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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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김신영 기자의 별★ 사람] 대한민국 여배우로 산 지 70년… "난, 평생을 진짜 바보처럼 살았어요"
"인생을 오백년은 산 것 같다." 1931년 태어난 박완서 작가는 세상을 뜨기 전 에세이에 이렇게 적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질곡을 몸으로 겪은 세대의 회한이었다. 박완서보다 5년 먼저 태어난 배우 최은희(崔銀姬·86)는 삶을 돌아보며 "인생이 화살처럼 빠르더라"고 했다.'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산 배우 최은희가 올해로 배우 인생 70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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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달팽이 박사의 생명 이야기] 냄비 속 개구리? 세상에 그런 뜨거움 모르는 미련퉁이가 있으랴
개구리는 물과 뭍에 사는 양서류(兩棲類)의 일종이다. 그래서 앞다리와 뒷다리에 발가락이 각각 4·5개씩 있고, 뒷다리 발가락 사이에는 커다란 물갈퀴가 있다. 다만 풋나무(갈잎나무·새나무·풋장 따위의 나무를 통틀어 이르는 말)에 사는 청개구리(tree frog)는 갈퀴가 없는 대신 잎사귀에 쩍쩍 달라붙게끔 무른 발가락뼈 끝에 넓적한 주걱 모양의 부드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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