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시험에 나올만한 시사상식-30
‘하루 15분만 투자하면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 될 수 있습니다.’조선일보가 뉴스앱·모바일 웹·조선닷컴에 오늘의 시사상식을 연재합니다. 한 주간 조선일보 지면을 장식한 수많은 기사들 가운데 입사 시험에 나올만한 시사상식 용어를 정리해줍니다. 조선일보 현직 기자들이 매일 신문에 나오는 시사용어를 엄선해 쉽게 풀이해줍니다. 시사용어가 쓰인 기사도 쉽게 찾아볼 수...
View Article[한줄읽기] 생산적 복지와 경제 성장 외
●생산적 복지와 경제 성장(김인춘·고명현·김성원·암논 아란 지음)=우리나라 복지 체제 확립을 위해 그리스·아르헨티나·일본을 돌아보며 반면교사의 교훈을 찾는다. 복지 개혁에 성공한 이스라엘·스웨덴·영국에서는 지속 가능한 복지 체제의 선결 조건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아산정책연구원, 2만원.●진실의 적들(전원책 지음)=너무 일상적이어서 반성 없이 믿어온 우리...
View Article知性들, 머리 싸맨 질문… 우리는 어떻게 태어났나
세상은 왜 존재하는가|짐 홀트 지음|우진하 옮김|21세기북스|512쪽|2만5000원"왜 세상은 무(無)가 아니라 유(有)인가?"하이데거의 '형이상학 입문' 첫 장에 나오는 질문에서 이 책이 시작됐다. 1970년대 초, 고등학생이었던 저자는 이 문장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 존재의 기원에 대한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우리 시대 지성을...
View Article특종을 잡고 싶은가? '치밀하게' 끄덕여라
듣는 힘|아가와 사와코 지음|정미애 옮김|흐름출판|216쪽|1만2000원1997년 일본 방송인 아가와 사와코가 영화 '하나비'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기타노 다케시 감독을 인터뷰했다. 원래 수상 소감으로 시작해 영화 제작 뒷얘기를 물어볼 참이었다. 교통사고 얘기는 본인이 썩 달가워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기타노는 1994년 오토바이 사고로 생사를...
View Article지루해? 19세기 전엔 그런 말도 없었어
권태―지루함의 아나토미|몸문화연구소 엮음|자음과모음|180쪽|1만3000원"권태(boredom)란 근대의 발명품이다. 19세기 이전엔 그런 개념이 없었다." 이 책에 따르면, 눈썹이 휘날리도록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맛을 보고 나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지루함'이 무엇인지 깨닫는다는 역설이 성립한다. 온종일 생계를 위해 일해야 하던 시절에는 '동창이 밝고...
View Article팜므 파탈과 밑바닥 인생… '오쿠다 히데오'다운 이야기
소문의 여자|양윤옥 옮김|오후세시|406쪽|1만2800원일본의 작은 지방 도시. 미유키라는 젊은 여인을 둘러싼 소문은 하룻밤 지날 때마다 뭉게뭉게 커진다. 대학 시절부터 색기를 발휘하더니, 만나는 사내마다 저세상으로 보내는 팜므 파탈(치명적 매력의 악녀)이라는 것. 중고차 매장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건축회사 사장 애인, 아버지뻘 남자의 후처를 거쳐...
View Article소심하고 남 탓하는 인간, 사랑스럽지 아니한가
쩨쩨한 현대인의 소심한 욕망을 해학과 유머로 묘사하는 데는 이 사내를 당할 자 없다. '공중그네' '남쪽으로 튀어' 등 베스트셀러로 이름난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奧田英朗·54)의 장편 두 권이 한꺼번에 번역·출간됐다. '소문의 여자'와 '쥰페이, 다시 생각해!'다. 각각 새로운 기법의 범죄 스릴러와 성장소설로 '오쿠다 월드'를 확장하고 있는 이 인기...
View Article이번에도 짭짤한 법의 맛
사기꾼|존 그리샴 지음|안종설 옮김|문학수첩|439쪽|1만4000원존 그리샴은 '법률 사기꾼'이다. '펠리칸 브리프' '의뢰인' '타임 투 킬' 등 그의 드라마는 법 주변을 맴돌며 "정의란 무엇인가" 묻는다. 소설이란 거짓말의 역사라는 관점에 동의한다면, 독자를 상대로 사기를 쳐온 셈이다. 하지만 그의 합법적인 사기극은 잘 읽히고 잘 팔린다. 이 소설...
View Article독창성·위트 넘치는 '물리학강의', 인간미 엿보이는 '파인만 이야기'
노벨상을 받은 물리학자가 자신의 이론을 일반인에게 설명한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일반인을 위한 파인만의 QED 강의를 읽어 보면 결과를 알 수 있다. 이 책의 모토는 단 하나. '바보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나도 이해할 수 있다'이다.'파인만의 물리학 강의'(전 3권)도 도전해볼 만하다. 이 책은 그가 칼텍의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일반 물리학과...
View Article자물쇠 척척 열고 악기도 척척 연주… 유쾌한 파인만씨
1962년, 인도와 중국이 영토문제로 마찰을 빚다가 전쟁이 발발했다. 당시 중국의 인민해방군은 인도군 진영에 수시로 비행기를 띄워 '모택동어록(毛澤東語錄)'이라는 붉은색 표지의 책을 무차별 살포했다. 그러던 어느 날, 늘 하던 대로 붉은 책을 투하하던 중국 조종사는 아래쪽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인도군이 저마다 붉은 책을 한 권씩 들고 비행기를 향해...
View Article로마, 제국의 길 들어서자 몰락이 시작됐다
로마의 성공, 로마제국의 실패|샤를 드 몽테스키외 지음|김미선 옮김|사이|336쪽|1만5400원로마제국의 성공과 몰락은 서구 지식인의 한결같은 관심사였다. 16세기 피렌체인 마키아벨리의 '로마사론'과 18세기 영국 역사학자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쇠망사'가 대표적이다. 몇년 전 에이미 추아 미국 예일대 법대 교수가 역대 제국의 흥망성쇠를 다룬 '제국의...
View Article지금 소송 중인가? 여론 '플레이'를 시작하라
여론과 법, 정의의 다툼|켄들 코피 지음|권오창 옮김|커뮤니케이션북스|546쪽|2만8000원"법대로 하자"는 말에는 '법은 곧 정의'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맞는 말이다. 단, 정의의 심판대는 오직 재판정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 오늘날 소송 당사자들은 또 하나의 법정에서도 대결해야 한다. 바로 '여론의 법정'이다. 신문과 방송...
View Article[이번 주 이 페이지] 스페인 뒷골목 맛
스페인 타파스 사파리|유혜영 글·그림|디자인하우스|336쪽|1만5800원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맛깔나는 스페인 음식을 만난다. 타파스는 다양한 형태의 전채요리. 우리로 치면 간단한 분식이나 군것질에 가깝다. 재기 발랄한 디자이너인 저자는 스페인에 오래 머물렀고, 그곳을 사랑하는 사람. 바르셀로나의 뒷골목에 자리한 타파스 식당에서 스페인 사람들의 열정을...
View Article기자가 본 광주민주화운동
조갑제의 광주사태|조갑제 지음|조갑제닷컴|464쪽|1만5000원광주민주화운동을 둘러싼 '북한군 개입설'과 '2000명 사망설'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현장에 갔던 저자는 시민군과 계엄군(공수부대)을 모두 취재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이 사건을 분석해왔다."진실 위에 정의를 세워야지, 정의 위에 진실을 세우면 자멸하게 된다"고 경고하는 책이다. "계엄군이...
View Article[북카페] 영국사 외
영국사|앙드레 모루아 지음|신용석 옮김|김영사|768쪽|3만원인문학적 지식과 인간 중심의 역사의식으로 영국사를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영국이 어떻게 유럽은 물론이고 전 세계의 패권을 쥔 국가로 부상하게 됐는지를 보여준다.서울을 떠나는 사람들|김승완 외 지음|남해의봄날|208쪽|1만3800원직장 이전, 취업, 건강 등의 사유로 서울을 떠나 지방에서 '제2의...
View Article방
방의 역사|미셸 페로 지음|이영림·이은주 옮김|글항아리|752쪽|4만원미셸 페로의 '방의 역사'는 방이라는 물리적 공간의 역사가 아니라 방에서 일어나는 삶의 역사이다. 휴식, 잠, 출산, 욕망, 사랑, 명상, 독서, 집필, 자아 추구, 신,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한 칩거, 병, 죽음…. 삶은 이처럼 다양하니, 그 삶이 이루어지는 방의 역사 또한 그러하다....
View Article[편집자 레터] 터키 사태를 읽는 '눈'이 여기 있습니다
터키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무크(61)를 만나기 위해 몇 해 전 이스탄불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한쪽에선 젊은 여성들이 배꼽을 훤히 드러낸 골반바지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고, 다른 쪽에선 이슬람 복장을 한 이들이 하루 다섯 번씩 도심에 울려 퍼지는 음악에 맞춰 메카를 향해 절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스만제국 시절부터 이어진 이슬람 전통과...
View Article번역가는 '깔때기'죠, 불완전하나 매력적인
'옮긴이의 말'은 사족(蛇足)으로 비칠 때가 꽤 있다. 불완전한 번역에 대한 자책, 푸념으로도 들린다. 그런데 번역가 김남주<사진>는 옮긴이의 말을 그러모아 에세이 '나의 프랑스식 서재'(이봄)를 냈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아멜리 노통브의 '오후 네시', 로맹 가리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자신이 번역한 소설...
View Article일상과 가족, 인류사의 시작
필립 아리에스 등이 쓴 '사생활의 역사'(새물결)는 '사적(私的) 영역'과 '장기지속(長期持續)'을 신조로 삼는 현대 프랑스 역사학의 정수다. 풍속사와 예술사, 정치사, 일상사를 그러모아 '아래로부터의 종합사'라는 평을 받았다.미셸 페로 등 역사학자 68명이 집필한 '여성의 역사'(새물결)도 읽어볼 만하다. 기존 정치·경제사 중심에서 소외됐던 여성,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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