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돌담, 교차로… 여행길의 풍경, 가구가 되다
따스한 봄엔 나무 냄새가 난다. 달콤쌉쌀한 그 냄새는 훌쩍 어디론가 떠나라고 부추기는 듯도 하다.이런 설렘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서울 인사동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펼쳐진다. 27일부터 3월 5일까지 열리는 공예디자인진흥원의 2013년 첫 번째 기획전시 '슬로우 퍼니처, 여행을 가다' 전. 가구 디자이너 7명이 여행을 테마로 원목 가구를 디자인했다....
View Article"눈가엔 꼭 아이크림" vs "일반 로션 발라도 괜찮아"
'눈가엔 아이크림만 발라야 한다는 건 화장품 업계가 만들어 낸 말일 뿐이다.' '세안하자마자 3초 안에 보습제를 안 바르면 피부가 금세 건조해진다는 건 과장이다.'최근 피부과 의사 정혜신씨와 번역가 겸 화장품 비평가 최지현씨가 이런 내용들을 담아 낸 책 '명품 피부를 망치는 42가지 진실'이 화장품업계에서 화제다. 저자들은 책에서 피부 관리법을 둘러싼...
View Article기와·처마는 그대로… 구조는 2층으로… 한옥의 한계를 깬 한옥
서울 인사동길에서 갈라져 들어가는 골목 안의 '관훈재'는 독특한 한옥이다. 목(木)구조와 기와지붕 등 전형적인 한옥의 요소를 사용하면서도 2층을 올렸다. 2층 한옥은 궁궐·사찰의 누각 등에서 볼 수 있지만 보통 사람들이 상용(常用)하는 '생활 한옥' 중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형식이다. 지난해 말 국토해양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에서 '올해의...
View Article[오늘의 운세] 2월 16일 토요일(음력 1월 7일 癸丑)
24년생 알던 사람 중에 날 돕는 이 있다. 36년생 위태함을 알고 처신할 것. 48년생 분수 지키지 않고 움직이면 말썽. 60년생 마음을 굳건히 가져라. 72년생 맑은 하늘에 달과 별이 찬란. 84년생 서쪽 사람이 도움될 듯.
View Article[오늘의 운세] 2월 17일 일요일(음력 1월 8일 甲寅)
24년생 나들이로 기분전환. 36년생 지나간 실수를 거울삼도록. 48년생 지인의 금전거래 요구는 적극 사절할 것. 60년생 지친 심신에는 휴식이 필요. 72년생 사고수 발동하니 사고 조심. 84년생 남쪽에서 좋은 일이 있을 듯.
View Article[북카페] 디자인의 탄생 외
●디자인의 탄생페니 스파크 지음|이희명 옮김 | 안그라픽스|272쪽|3만원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디자인이다. 이 책은 근대 이전 장인들의 가구 디자인부터 코코 샤넬의 패션, 바우하우스와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을 거쳐 전쟁에도 이용된 현대의 각종 제품까지 디자인의 역사를 컬러 도판과 함께 소개한다.●달라이 라마의 종교를 넘어달라이 라마 지음|이현 옮김 |...
View Article의사의 침묵, 오만이 아니라 진짜 몰라서?
의사들에게는 비밀이 있다데이비드 뉴먼 지음ㅣ김성훈 옮김알에이치코리아ㅣ352쪽ㅣ1만3000원우리는 왜 항상 의사의 진료에 만족하지 못하는가. 의사와 환자는 영영 가까워질 수 없는 관계인가. 환자는 금성에서 왔고, 의사는 화성에서 왔단 말인가. 누구나 의사의 진료에 만족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어쩌면 병원에 갈 때마다 의사의 태도나 진료 방식에 매번 불만을...
View Article[한줄읽기] GUN 외
●GUN(남도현 지음)=최초의 플라스틱 권총 글록, 저격만을 위한 용도로 탄생한 PSG1, 한국인 체형에 맞게 개발된 M3 기관단총, 역사상 최고의 반자동소총으로 평가받는 M1 개런드 등 세계적 총(銃) 53종의 역사와 기계적 특징까지 정리했다. 플래닛미디어, 2만5000원.●모든 상처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량원다오 지음, 김태성 옮김)=중국 철학자이자...
View Article[지금 읽는 책] 하루키도 미국에선 그저 이방인… 그 쓸쓸함에 마음이 열렸다
슬픈 외국어무라카미 하루키|문학사상사요즘 '슬픈 외국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은 별것을 가지고 다 글을 쓰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산문집. 고백하건대 나는 그에 대해 굉장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우리나라에서 한창 인기 있던 1990년대에, 마치 인기가수를 좋아하듯 그에게 열광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지레 거부감이 생겨서 근처에도 가질...
View Article'부산 밀면' '속초 냉면'은 6·25가 만들었다
음식강산 1·2박정배 지음|한길사|424쪽·392쪽|각 권 1만8000원"국수는 행복의 음식이다"라는 문장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봄기운 가득한 강원도 막국수, 폭염도 잊게 하는 여름 별미 콩국수, 실향민의 애환이 담긴 평양냉면과 함흥냉면…. 음식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전국 구석구석을 돌며 구포국수·밀면·고기국수·칼국수 등 국수 9종의 맛과 역사를...
View Article"공짜 바라지 마라" "당당해라" 한국의 名家엔 특별한 게 있다
한국의 명가(현대편)김덕형 지음|21세기북스 | 568쪽|2만8000원"공것을 바라지 말며, 남에게 억울한 짓을 하지 말라. 성실하라. 정직하라. 그리고 겸손하여라."이런 가훈을 남긴 '딸깍발이 선비' 이희승(1896~1989). 일제 강점기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고, 4·19 때는 교수시위단으로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앞장선, 꼿꼿한 선비였다....
View Article"지구는 태양을 돈다" 위험한 진리 좇은 두 천재
신의 설계도를 훔친 남자스튜어트 클라크 장편소설ㅣ김성훈 옮김ㅣ살림ㅣ488쪽ㅣ1만3800원1600년 천재 수학자 케플러(1571~1630)가 프라하에 나타났다. 원래 살던 곳은 독일의 그라츠. 루터교도였던 그는 가톨릭의 박해를 받아 쫓겨왔다. 하지만 프라하 시절 케플러는 "행성은 태양을 초점으로 하는 타원 궤도를 돈다"는 '케플러의 법칙'을 발표하게 된다. 또...
View Article지금 다니는 회사, 다 좋지만 불안한 까닭은
당신은 전략가입니까신시아 몽고메리 지음|이현주 옮김리더스북|319쪽|1만6800원극소수 리더들만 들을 수 있었던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전략 강의를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해마다 3주씩 총 3년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의 참가자들은 수업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경영 현장에 도입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략을 다듬는다. 저자는 급변하는 비즈니스 지형, 대마불사...
View Article앞 못 보는 나는, 배구를 '관람'하며 희열을 느낀다
세터가 띄운 하얀 공이 허공에 멈춘다. 순간 육중한 후위 공격수가 성난 독수리처럼 솟아올라 스파이크를 터뜨린다. '팍' 하는 타구음과 함께 공이 총알처럼 적진의 코트에 내리꽂힌다. 짜릿하고 통쾌하다. 브라보! 배구의 공격 패턴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백어택이 작렬하는 순간이다. 그 짧은 순간 내 몸의 모든 세포가 깨어나는 희열을 맛본다.나는 배구 보는...
View Article남성은 정리·습관에 매혹 젊은 여성은 독설에 끌려
직장인이 읽는 책에는 성(性)이 있다. 남성이 읽는 책과 여성을 끄는 책이 전혀 다를 수 있는 것이다. 또 청춘과 중년은 독서 패턴도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교보문고에 의뢰해 '2012년 직장인 판매순위'를 남녀 연령별로 50위까지 뽑았다. 상위권은 대체로 베스트셀러 순위와 닮은꼴이었지만 특정 그룹과 화학반응 하며 높은 자리에 오른 책도 여럿...
View Article당신의 회사 동료들은 ○○○○을 읽고 있다
정 이사와 김 대리는 독서 취향이 다르다. 같은 직장인이어도 나이와 성(性)에 따라 호응하는 책이 따로 있다. 지난해 직장인이 많이 산 도서를 연령별, 성별로 분석하자 흥미로운 독서 패턴이 발견됐다. 베스트셀러 순위를 조롱한 ‘그들만의 책’ 4권을 소개한다.워킹맘, 문제는 아이 아닌 당신엄마수업법륜 지음|휴|248쪽|1만2000원법륜 스님이 들려주는 양육...
View Article첨단기술 입고 '살짜기' 돌아왔서예
'살짜기 옵서예'는 고전소설 '배비장전'을 각색한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뮤지컬. 사별한 아내를 잊지 못하는 순박한 배비장이 제주도 기생 애랑에게 홀려 벌어지는 소동을 보여준다. 1966년 10월 초연 때, 4일간 7회 공연에 1만6000명이 몰렸다. 장안의 화제작이었다. 임영웅씨 연출의 초연 이후 패티김, 김성희, 펄시스터즈의 배인숙, 배삼룡, 신구, 추송웅...
View Article영상에 불사른 세계 갈등
어둠 속에서 돌연 화사한 영상이 떠오른다. 사방이 온통 꽃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공간. 자세히 보니 꽃으로 위장한 무장 군인들이 화면 안에서 천천히 행군하고 있다. 순간 지저귀던 새소리가 사라진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용백의 작품 '엔젤 솔저'(23분·2011) 앞에서 관람객은 낯선 경이로움에 휩싸인다.미국의 MIT 미디어랩,
View Article[미술 소식] 제2회 연어가족 초대전 외
■동양화가 선학균 관동대 명예교수가 23일까지 서울 인사동 하나로갤러리에서 〈제2회 연어가족 초대전〉을 연다. 선 교수와 미술을 전공한 아들, 며느리, 딸, 사위, 그리고 네 명의 손녀가 그림 솜씨를 뽐내는 자리다. (02)720-4646■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후원회 기금마련전 〈아름다운 작품, 아름다운 인연〉이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 LVS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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