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불황은 패션계에 완전히 새로운 기회입니다. 새로운 콘셉트로 승부를 보기보다 소재와 패턴, 품질, 피팅 등 옷의 본질적인 면에 집중하며 이전에 없던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장기화한 경기 침체가 현재 패션계에 남긴 가장 큰 흔적은, 런던·파리·뉴욕 등 세계적인 패션쇼 무대와 의상마다 동화 같은 판타지가 펼쳐지고 있다는 점이다. 어두운 현실에 대한 탈출 욕구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국 명품 브랜드 멀버리(Mulberry)도 이런 트렌드에 일조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