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점은 15년 전과 비교해 3분의 2토막이 사라졌다. 쇠락은 어쩌면 죽음의 징후다. 그런데 일본 출판 저널리스트 이시바시 다케후미(43·사진)는 '서점은 죽지 않는다'(백원근 옮김, 시대의창)라는 책을 펴냈다. 인터넷 시대에 책방이 처한 현실은 일본이라고 크게 나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세상에 있는 다양한 가치관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이 책이고 서점"이라면서 "서점 장인들을 만나면서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서점은 살아남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책은 그 신념의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