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전자상가에서 오디오를 판매하는 전훈일(39)씨는 요즘 자주 웃는다. 자취를 감춘 줄 알았던 LP(Long Playing) 음반이 인기를 얻으면서, 음반을 재생하는 턴테이블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
앰프와 스피커들이 빼곡히 들어선 20여 평의 오디오 전시실 한복판도 턴테이블 차지가 됐다. 매장을 찾는 고객 가운데 90%는 40~50대 전문직 남성. 보급형 턴테이블은 100만원 안팎이지만, 고급형은 2억8000만원짜리도 있다. 그는 "5년 전부터 조금씩 수요가 살아나더니 지금은 매달 5~6대씩 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