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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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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함 속 불투명한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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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곳곳에 유리 건물이 세워진다. 견고한 콘크리트 벽 대신 속이 환히 비치는 유리로 외장(外裝)한 건물들은 "모든 걸 열어 보이겠다"며 쿨하게 나선 세련된 현대 도시의 상징처럼 보인다. 그러나 화가 정세라(40)는 이 유리 건물들의 '투명함'에 의문을 품었다. '열림'을 표방하는 이 건물들이 오히려 더 '닫혀' 있다고 생각했던 것. 안이 들여다보이기 때문에 바깥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더 의식하게 된다는 점에서 특히 그랬다. "도심의 유리 건물이 현대인의 속성과 닮았다고 생각했죠. 페이스북이니 트위터니 하는 SNS에 자신을 다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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