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0 시인 허난설헌은 아들과 딸을 잃고 '피눈물에 목이 멘다(血泣悲呑聲)'며 통곡했고('哭子'), 어린 아들을 먼저 보낸 정지용은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딪히고'('유리창')라며 울었다.참척(慘慽)의 고통은 김현승의 시 '눈물'('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제,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닌 것도 오직 이뿐!)로 이어져, 고(故) 박완서의 소설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으로 맺혔다.1988년 남편과 아들을 석 달 간격으로 잃은 박완서의 자전적 경험에 허구를 더한 소설은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