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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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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랍인 조르바, '러시아의 최막심'으로 무대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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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한 나무 한 그루가 명동예술극장 천장에서 서서히 내려온다. 극장 밖은 봄인데, 무대에는 겨울 기운이 돈다. 바닥에는 모래가 깔렸다. 한가운데에는 경사진 회전무대가 들어섰다. 주인공의 열정과 광기를 표현하는 붉은색이다. 전면에 걸린 그림은 연해주 대지의 암울함을 드러내는 회색빛. 이곳이 '살아있는 가슴, 푸짐한 언어를 쏟아내는 입, 위대한 야성을 가진 사나이, 모태(母胎)인 대지에서 탯줄이 떨어지지 않은 사나이'라 표현되는 그리스인 조르바가 '라오지앙후(老江湖·떠돌이) 최막심'으로 되살아날 무대다.

오는 8일 개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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