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보고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왜 사진을 찍는가." 저자 장석주는 "어떤 덧없는 순간들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억은 곧 그것을 잊어버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종종 눈앞에 있는 실물보다 그 대상을 찍은 사진에 더 큰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뭘까. 그는 소설가·평론가 수전 손택이 사용한 '심미적 소비주의'라는 용어로 이를 설명한다. 현대인은 '사진을 통해서 현실을 확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