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피아니스트 프레드 허시(57)는 빌 에번스와 키스 자렛의 서정(抒情)과 추상(抽象)을 동시에 담은 연주로 찬사를 받는 세계적 연주자다. 그의 음악을 말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것이 그의 지병인 에이즈다. 동성애자인 그는 1986년 HIV 양성판정을 받았고, 이후 이 고질과 끊임없이 싸워왔다. 최근에서야 완쾌 단계에 이른 그는 지난 21일 첫 한국 무대에 올랐다. 앙코르를 세 번이나 할 만큼 환호받았다. 불굴의 이 미국 뮤지션을 2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