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0 열린 창문에서 환한 빛이 새어들어온다. 창틀에 놓인 녹색 식물이 쑥쑥 자란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1층 여자 화장실. 온통 녹색의 향연. 그런데…. 창문도, 햇빛도, 화분도 모두 '인공(人工)'이다. 설치작가 황선태(41)는 라디에이터, 창문, 화분을 사진 찍고, 강화유리에 그대로 복사한 후, 형광 조명을 달았다. 빛이 들어오는 듯한 착시 효과를 낸 것. 화장실이 작품 설치 공간이 됐다. 작품명은 '햇빛이 들어오는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