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예술가들은 어떤 의미에서 가장 큰 범죄자였다. 그들은 세라믹이나 물감 같은 그 재료만이 갖는 특성, 역사, 정의 같은 전통을 깨고 금기를 뛰어넘었다. 나 역시도 그런 '범죄자'가 되길 꿈꾼다."
거대한 청동 대접(basin) 안에 낡은 대야, 보일러 연통, 장갑 같은 잡동사니가 널려 있었다. 미국 설치미술가 스털링 루비(Ruby·41)의 2011년 작 '빚진 대접 2(Debt Basin 2)'. 작가는 작업실에서 쓰다 버린 물품을 끌어모아 청동으로 캐스팅(주물을 뜨는 것)한 후 작품으로 제시했다. 버려지고 소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