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13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정신건강 박람회' 한쪽엔 광고회사 TBWA가 차려놓은 부스가 있었다. 부스 위에는 톨스토이와 안나 카레니나의 초상 아래 '톨스토이가 묻습니다'라고 적힌 대형 배너 두 개가 걸려있었다.
이 낮선 조합의 부스에 들어서니 소설 '안나 카레니나'에서 영감을 받아 작성한 질문들이 적힌 배너 37개가 줄지어 매달려 있었다. '사랑 없는 결혼과 부도덕한 사랑 중 반드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삶의 복잡한 문제와 갈등을 죽음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