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화장실 갈 새도 없이 환자를 진료했던 치과 의사는, 점심 시간이면 샌드위치 하나 사 들고 서울 인사동 화랑가를 돌며 고단함을 달랬다. 갑갑할 때마다 한 점, 두 점 그림을 사 모은 것이 40여년. 어느덧 200여점 미술품을 소장한 '컬렉터'가 된 그가 그 중 40여점으로 전시회를 연다.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에서 '마음속의 천국:어느 컬렉터의 이야기'를 여는 이명숙(69·사진)씨. 30일 전시장에서 만난 이씨는 "나 혼자만 보던 이 아름다운 작품들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