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1919~2010·사진)는 은둔의 왕이었다. 1951년 발표한 이 책이 전 세계에 6500만부 이상 팔리며 그는 전후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그는 지독히도 '세상'을 피했다. 죽기 전 30년간 인터뷰를 일절 하지 않았고, 그가 어디 사는지도 알지 못했다. 자신의 소설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 찾아온 스티븐 스필버그도 문전박대했다.
그토록 '혼자'를 원했던 샐린저의 삶을 다룬 전기(傳記)를 쓰기 위해 무려 150여명이 동원됐다. 오는 9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