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0년, 청나라 황제 건륭의 70회 생일을 맞아 정조는 축하 사절단을 꾸린다. 사절단장은 연암 박지원(1737~1805)의 팔촌 형인 박명원. 집안의 인연을 한껏 활용했던지, 연암은 직제에도 없는 비공식 수행원 자격으로 이 사절단에 슬쩍 끼어든다. 공적인 소임이 없었던 그는 청나라를 자유롭게 체험하고 여행했고, 귀국한 뒤 보고 들은 내용을 정리하여 이 책을 내놓았다.
만리장성 바깥의 변방이었던 열하(熱河)는 청 황제의 여름 피서지로, 이전까지 조선의 사절들은 단 한 번 도 가보지 못했던 땅. 당대 최고의 문장가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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