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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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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르포 '소록도'가 탄생시킨 이청준 문학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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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인가 '우리들의 천국'인가.

이청준(1939~2008) 질문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소록도 나환자 병원의 새로운 원장으로 의사 출신의 군인 조백헌 대령이 부임하자마자 두 건의 탈출 사고가 발생한다. 한 건은 부임 바로 전날 밤의 탈출이니, 엄밀히 말하면 그의 책임은 아니다. 하지만 며칠 뒤 부임 일성(一聲)으로 "이 섬을 낙토(樂土)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날 밤, 또 한 명이 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조 대령 입장에서는 불신이자 배신이었던 셈.

권력과 자유, 개인과 집단, 자아와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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