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과거시험장에서도 부정행위는 공공연했다. 시험관들은 단속에 골머리를 앓았다. 수법도 다양했다. 다른 사람이 응시자의 답안 글씨만 대필해 주는 일은 ‘차서(借書)’, 응시자의 답안 내용까지 작성해 주는 일은 ‘차술(借述)’라 했다.
응시생들은 선비 신분이어서 시종을 들 사람을 대동할 수 있었는데 대리시험자의 신분을 속여 시험장에 데려가곤 했다. 부정행위가 발각되면서 시험 자체가 취소되기도 했다. 그 바람에 성적이 좋았던 응시자까지 합격의 꿈이 물거품이 되는 일도 있었다.
1677년(숙종 3) 2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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