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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향기 그리운 날엔 오태진 지음|나남|445쪽|1만8000원 활자에 오감(五感)이 배어 있다. 늦은 봄, 구례 화엄사의 흑매(黑梅)가 "잿빛 허공에 새빨간 물감을 양동이로 퍼부은 듯" 꽃불을 밝히고, 겨울 동해의 쪽빛 바다는 "우~" 하고 외치면서 달려왔다 부서진다. 전북 임실, 소박한 국숫상에 오른 배추김치, 파김치에선 진한 젓갈 향과 짭짤한 손맛이 느껴진다. 기자생활에 쫓겨 토요일이면 밀린 잠 자기 바빴다는 저자는 아내의 투병과 수술을 계기로 달라졌다. 꽃을 좋아하는 아내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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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으로 넘나든다… 우리 땅, 우리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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