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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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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 그 사건을 뒤쫓는다, 쾌락과 불안을 되짚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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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요코야마 히데오 지음|최고은 옮김|검은숲692쪽|1만5000원

700쪽에 가까운 방대한 분량. 하지만 페이지 터너(page-turner)다. 손가락과 책장이 바쁘다.

'64'는 이 소설의 뼈대가 된 유괴사건이 벌어진 해. 쇼와 64년(1989년) 세뱃돈을 받으러 가던 소녀가 유괴됐고, 결국 주검으로 돌아왔다. 14년이 지난 지금, 이 미제사건은 경찰의 치욕. 시효 만료 1년을 앞두고 새로 취임한 경찰청장은 유족을 방문하겠다고 선언했다. 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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