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88년 3월, 생활고에 시달리던 28세 사석원은 용달차에 그림을 싣고 당시 인사동 가나화랑을 찾았다. 파리 유학시절 딱 한 번 본 이호재 사장에게 "그림을 사 달라"고 청했다. 이 회장은 선뜻 그림을 사주며 사석원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매달 50만원씩 생활비도 줬다. '가나화랑 전속 작가' 타이틀 덕에 그해 처가 허락을 얻어 결혼도 했다. 사석원에게 '가나화랑=중매쟁이'다. 현재 사석원은 호당 1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스타 작가'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