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도시 휠링(Wheeling). 미군에서 일하던 한국인 부부가 6·25가 한창인 한국으로 떠났다. "고국이 어려움에 빠졌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야지." 부모가 한국에서 구호활동을 하는 동안, 14세 막내아들은 휠링에 홀로 남겨졌다. '납작코'라 놀림받던 소년은 외로움을 이기려 그림에 몰두했다. 뉴욕의 미술 명문 프랫 대학에 4년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고, 1965년에는 27세의 나이로 프랫대 조각과 최연소 학과장을 맡는다. 재미(在美) 모더니즘 조각가 존 배(한국명 배영철·76·프랫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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