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술관리움은 올해 첫 기획전으로 고미술과 현대미술 전시를 각각 마련했다. 고미술전인 '금은보화(金銀寶貨):한국 전통공예의 미'에는 창업주 호암(湖巖) 이병철(1910~1987) 회장 때부터 모은 전통공예품이 대거 나온다. '미장센-연출된 장면'전은 영화를 모티프로 한 사진·영상 작품전. 두 전시를 동시에 해야 할 이유는 없다. 이 두 전시가 기획된 데는 '마음'이 작용한 것 같다. 전통·현대미술 모두 우리가 최고 명가(名家)다, 하는 자부심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