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계 종사자들은 "우리가 꼭 외국어를 쓰고 싶어서 쓰는 게 아니다"라고 항변한다. 우리말로 옮기면 어색하거나 대체어를 찾기 어려운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 한 패션 디자이너는 "인디고 블루, 울트라 마린, 코발트 블루, 터키 블루, 잉키 블루, 딥 블루…. 이걸 우리말로 옮기면 다 '진파랑'이 되겠지만, 사실 각각의 뜻이 미묘하게 다르다"고 했다.
우리말 순화 작업에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실제로 2003년 국립국어원이 내놓은 '국어순화자료집'을 살펴보면 잘못 번역해 놓은 패션 언어가 제법 많다. 가령 '웨어러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