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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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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알고있다, 지난 밤 내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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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네 살짜리 사내아이는, 난생처음 누워본 침대 위에서 시트로 온몸을 휘감고 데굴데굴 굴렀다. 바닥이 아닌 곳에서 잠자는 게 겁나 울고 소리 질렀던 그는 시트가 누에고치처럼 그의 몸을 꽁꽁 얽어맬 때쯤에야 잠들곤 했다. 어른이 되어 방문한 한국에서 포대기로 손자를 업고 가는 할머니를 보았을 때, 그는 시트에 포박되었을 때의 그 안정감이 어디에서 왔는지 비로소 깨달았다.

입양아 출신 미국 작가 진 마이어슨(Meyerson·41)이 30일까지 갤러리 페로탱 홍콩 분점에서 첫 홍콩 개인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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