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3월 20일, 일본 도쿄 지하철에서 사린가스 살포사건이 일어났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듬해 1월부터 1년간 피해자 60명과 가해자(옴진리교 신자) 8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예고 없이 닥친 재앙이 피해자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썼다. 꼼꼼한 취재와 흡인력 있는 문장, 사건의 이면을 보는 통찰력으로 빚어낸 논픽션 걸작 '언더그라운드'다. 잘 만든 르포는 웬만한 소설보다 훌륭한 기록문학이 될 수 있다.
'2013 조선미디어 그룹 논픽션 대상'은 이런 작품을 기다린다. 살아있는 인간이 등장하고, 흥미와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