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0 5일 경기도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랑스 바로크 지휘자 마크 민코프스키와 '루브르의 음악가들'의 첫 내한 공연. 작곡가 글루크의 '돈 주앙, 혹은 석상의 연회'를 연주하던 제2바이올리니스트는 조용히 바이올린을 내려놓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뒤편으로 걸어갔다.'부상인가?' 관객들이 염려할 즈음, 이 연주자는 붉은 머리띠를 매고 타악기 주자 곁에서 캐스터네츠를 잡고 장단을 맞추기 시작했다. 희대의 바람둥이 돈 주앙의 흥겨운 연회를 묘사하는 대목에서 여성 주자가 스페인의 카르멘처럼 양손 캐스터네츠로 흥을 돋운 것. 잠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