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이 80년대에만 유효하다고? 만일 그렇게 생각한다면, 마네(Manet·1832~1883)의 '올랭피아(Olympia)'(1863)가 현대에는 무의미하다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 오늘날 '올랭피아'는 작품이 처음 전시됐던 19세기만큼 쇼킹하게 여겨지진 않지만, 여전히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내 작품도 마찬가지다."
6일(현지시각) 밤 뉴욕 브루클린. 사방에 그림이 가득 걸린 작업실에서 깡마른 체구의 화가가 단호하게 말했다. 데이비드 살리(Salle·61). 개념미술과 미니멀리즘이 세계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