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준공한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아산정책연구원은 안과 밖의 표정이 사뭇 다른 건물이다. 겉은 정사각형 평면의 유리 상자처럼 평범하게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비정형 유리 곡면의 역동적 공간이 펼쳐진다. 내부 공간이 바닥부터 천장까지 트여 있는 이 건물의 형태는 단면도를 보면 명확하게 드러난다. 엎어 놓은 표주박을 닮은 곡면 위에 유리 상자를 씌운 모양이다.
건물 바로 옆은 경희궁. 주변에는 작은 갤러리, 주택, 카페 등이 모여 있다. 5일 이곳에서 만난 설계자 유걸(73·아이아크 대표)씨는 "건물이 연구원의 ...